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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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다시·바나나라떼…거부할 수 없는 마력의 '군푸드'

기사입력 2013.06.24 17:45

김승현 기자


▲ 맛다시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대한민국 남성들에게 입대를 권유하면 마냥 한숨부터 푹푹 쉬는 광경은 그리 낯설지 않다. 징병제인 우리나라에서는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하고자 군 복무를 하게 되며 통제된 계급 사회에서 군대 고유의 문화를 접하게 된다.

'압존법', '다나까', '군대스리가', '군통령', 'FM' 등 군대가 나은 용어가 많다. 이외에도 사람들은 나라를 지키는 와중에 군인이 먹는 먹거리에 생소해하며 관심을 둔다. 또 예비역과 군인들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군대라는 특수 조직에서 바깥으로 보이지 않는 가장 개성적인 산물 중 하나는 아마 먹거리일 것이다.

MBC '일밤-진짜사나이'에서 소개된 군대 음식은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위치하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이들은 철조망을 뛰어넘고 탈영에 성공, 존재를 각인시키며 엄청난 사회적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24일 연일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 바로 '맛다시'이다. 전날 방송된 '진짜 사나이'에서 공개된 맛다시가 시청자들의 입맛을 돋웠다. 유격 훈련 중인 신병 박형식이 그 맛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맛다시는 D식품업체에서 생산한 소스 제품으로, 고추장에, 향미증진제 간장, 쇠고기 등을 첨가했다. 일부 군대 PX에서 파는 제품으로 알려졌으며, 군인들은 밥과 참치캔에 곁들여 먹거나 훈련 때 챙겨서 먹기도 한다. 입에 잘 맞지 않는 군대 밥도 '환상의 맛'으로 바뀐다고 해서 일명 '군대 내 전설의 양념'이라고 통한다. 특히 훈련 때 군 장병이 많이 애용한다.



또 지난 4월 방송분에서는 군대 자판기 음료 바나나라떼가 시청자들의 입맛을 돋웠다. 샘해밍턴, 서경석, 손진영 등 출연자들이 맛본 뒤 그 맛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나나라떼는 모든 군대에서 파는 자판기 음료는 아니다. 바나나라떼는 자판기용 우유 분말에 바나나향을 첨가한 것으로 달콤함과 바나나의 향이 어우러진 맛이다. 고된 훈련을 받아 당분이 부족하기 쉬운 군인들에게 달콤한 바닐라라떼는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일 수 있다.

이외에도 류수영이 '짜파구리'를 능가한다고 평가한 군대 짜장면, 건빵을 잘게 부숴 우유에 말아 먹는 '건플레이크', 각종 레시피 적용이 가능한 '군대리아', 물 조절이 중요한 '뽀글이' 등이 등장하며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을 지닌 '군푸드'의 매력을 보여줬다.

군대 음식의 향연은 이를 겪어보지 못했던 시청자들은 군침을 질질 흘리고(?) 이를 계기로 한 번은 먹어봐야 할 기회를 엿볼 것이다. 다만 전역한 예비역 병장 대부분은 우스갯소리로 다신 입에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음식 또는 '제대 후 안녕'을 외치는 음식이 될지도 모른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진짜 사나이 ⓒ MBC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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