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4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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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 실험의 화두 수비라인, '젊은 피' 효과 없었다

기사입력 2012.11.14 21:32 / 기사수정 2012.11.14 21:3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대표팀 수비라인이 또 한번 흔들렸다. 젊은 피들이 수혈됐지만 효과는 미비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호주에 역전패당했다. 1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펼쳐진 호주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이동국의 환상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지만 두 골을 헌납하면서 결국 패했다.

실험과 희망 섞인 한판이었다. 전 포지션에 걸쳐 최강희 감독은 실험을 단행했다. 나름대로의 의미도 있는 경기였다. 올해 마지막 A매치인데다 내년 초에 있을 브라질월드컵아시아최종예선전을 앞두고 좋은 흐름을 만들고 싶었다.

끝내 숙제만을 안은 채 대표팀은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무엇보다도 아쉬움이 남는다.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은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 수비라인은 두 골을 실점했다. 모두 순간 집중력 부족이 원인이었다. 니키타 루카비츠야의 동점골은 느슨해진 수비의 대가였다. 전반 종료 직전 한국은 패널티박스 안쪽에 자리를 잡은 루카비츠야를 놓쳤다. 무인지경에 놓였던 루카비츠야는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반대편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공을 찔러 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두번째 실점 역시 그랬다. 2차 움직임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문 혼전상황을 맞았다. 미처 걷어내지 못한 한국은 문전에 있던 로버트 콘트웨이트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면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불안했던 수비엔 잦은 선수 교체도 한몫했다. 호흡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이번 호주전에 나선 포백라인은 서로 발을 맞춰본 바 없는 구성이었다. 좌우엔 신광훈과 김영권이 섰고 중앙엔 김기희와 정인환이 섰다. 힘과 높이로 공격의 실마리를 푸는 호주의 공격에 대비한 구성이었다. 신장이 좋은 두 센터백과 수비력이 좋은 풀백들이 기용됐다.

전반엔 어느정도 효과가 있었다. 전방 압박까지 더해지며 수비라인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하지만 전반 중반을 넘어서며 압박이 느슨해지자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호흡이 맞지 않았다. 몇차례 패스미스도 나왔다.

후반들어 대표팀은 변화를 꾀했다. 실험도 목적이었지만 공격에도 뜻이 있었다. 공격가담과 크로스가 좋은 김창수와 최재수가 나섰다. 중앙엔 정인환 대신 황석호가 섰다. 급격한 변동은 분열을 가져왔다. 경기 막바지로 갈수록 거세지는 호주의 공세에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젊은 수비들에겐 호주의 공세를 막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완벽치 않았던 호흡도 문제였다. 경험과 호흡에서 문제가 상존했던 이번 호주전은 앞으로의 대표팀 수비라인 운영에 있어 많은 과제를 남겼다.

[사진=한국축구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 화성 권태완 기자 ]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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