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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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복수초와 유리가면, 같은 듯 다른 두 개의 복수

기사입력 2012.09.04 03:06 / 기사수정 2012.09.04 03:23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일반적으로 드라마는 전작의 후광효과라는 것이 작용한다. 후속작에게 있어서는 그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지만, 그 시간대에 채널을 선택했던 시청자들은 적어도 첫 회에는 전작에 대한 기대치로 인해 후속작에 대해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케이블채널 최초 일일드라마로 7개월간 방송된 tvN '노란복수초'는 최초 100부작으로 기획됐지만 큰 인기로 8회 연장한 108부작으로 지난 8월 30일 종영했다. 최고 시청률 5.99%(AGB닐슨미디어리서치, 케이블가입가구 기준, 8월 28일 106회)을 기록하며 케이블드라마의 새 바람을 일으킨 '노란복수초'는 케이블채널에도 일일드라마가 통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런 이유에서 '노란복수초'의 후속작인 '유리가면'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유리가면'은 살인자의 딸이라는 숙명과 함께 가혹한 삶을 살아야 했던 한 여자의 생존과 복수담을 그린 120부작 일일드라마로, 서우, 이지훈, 박진우, 김윤서가 출연한다. 드라마 제목인 '유리가면'은 쉽게 깨지는 '유리'를 위태로운 주인공 강이경(서우 분)의 인생스토리로, 다른 사람의 탈을 쓴 채 복수를 하기 위해 살아가는 이경의 운명을 '가면'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노란복수초'의 프로듀서이자 공동연출자였던 신승우 감독과 최영인 작가가 다시 한 번 뭉쳐 다시 한 번'한 여자의 인생을 건 복수'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두 작품의 복수는 어떻게 다를까? 이에 신승우 감독은 "'노란복수초'가 일반적으로 타인에 대한 복수로 볼 수 있다면, 유리가면은 자매의 복수를 그린 것이다. 유리가면은 가장 복수하고 싶은 사람이 자매였다는 것에서 다르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방송된 '유리가면'은 첫 회부터 절벽신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모았다. 쌍둥이 자매인 서우와 김윤서(강서연 역)는 절벽에서 대립하며 두 사람 사이에 어떠한 사연으로 돌이킬 수 없는 원수 사이가 되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야기를 과거로 돌렸다.

1회에 등장한 중견 배우들의 연기도 큰 관심을 모았다. 극 초반 '유리가면'은 서우와 김윤서의 어린 시절을 다루기 때문에 중견배우들의 활약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1회에서는 강신일(강인철 역)이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기주봉(신기태 역)을 검거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절친인 동기형사를 사망에 이르게 만드는 이야기가 그려지며 초반 긴장감을 높였다.

언젠가부터 아침드라마에는 '복수'가 단골소재로 등장했다. 그렇다고 아침마다 따뜻한 가족애가 넘치는 드라마만 전파를 탈 수는 없는 것이다. 전작인 '노란복수초'가 케이블 아침드라마의 길을 열었다면, 같은 소재를 다루는 '유리가면'은 좀 더 짜임새 있는 구조로 길을 탄탄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시청자들은 순수한 주인공이 복수를 위해 180도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유리가면'이 어떠한 방법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지 지켜 볼 일이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노란복수초, 유리가면 ⓒ tvN]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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