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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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화 경질한 한화, 감독만 바꾼다고 될까

기사입력 2012.08.28 16:02 / 기사수정 2012.08.28 16:02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한대화 감독을 경질했다.

한화는 28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한대화(52)감독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발표했다. 명목상은 자진 사퇴지만 사실상 경질이나 다름 없는 조치다.

한화는 올 시즌 39승 2무 62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7위 LG와도 5경기 차이다. 특히 한화는 올 시즌 단 한차례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금 상태로는 연승 가도를 달리며 최하위를 벗어날 만한 여력도 없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팀의 수장이 경질됐다. 냉정히 봤을 때 한화의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시즌 중 감독을 경질한 한화 수뇌부의 확실한 속내는 알 수 없다. 선수단에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한 방법일 수 있고 차기 사령탑을 위해 자리를 비워놓는 방책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감독을 경질한다고 해서 별다른 이득이 발생하진 않는다. 

한화 구단은 당장 감독 교체보다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2군 구장은 올해 말 쯤 서산에 완공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만큼 유망주들을 육성할 만한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프로는 성적으로 말한다. 최근 3년간 8위-6위-8위를 기록 중인 한화의 성적으로 미뤄 한 감독이 좋은 지도력을 보였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한화의 부진을 단지 한 감독의 탓으로 돌리기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 물은 엎질러졌다. 한 감독은 더 이상 한화의 사령탑이 아니다. 하위권을 벗어나기 위해 구단에 잘 녹아들 수 있는 좋은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 하지만 이전에 감독이 팀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어떤 감독이 와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사진=한대화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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