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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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격' 탈북 세자매, "아버지 탈북에 고모·할머니 총살당해" 눈물

기사입력 2012.08.12 17:44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원민순 기자] 함경북도 함흥 출신 세 자매가 험난한 탈북 스토리를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 - 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에서는 탈북여성들과 함께한 '남자, 북녀를 만나다' 편이 전파를 탔다.

'남격' 멤버들은 탈북여성들과 의미 있는 만남을 가졌다. 이중 함께 탈북한 세 자매 박정복, 박정심, 박영심이 그들이 탈북을 결심할 수밖에 없었던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세 자매는 높은 신분의 장교이셨던 아버지가 가족에게 말도 없이 홀로 탈북하게 되면서 북한에 남게 된 가족들은 상상 이상의 끔찍한 고통을 당해야 했다고 말했다. 항상 어디에서 무엇을 하던 당국의 철저한 감시는 물론 탈북자의 자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직장에 취업조차 할 수 없었으며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았다고.

또 고모와 할머니는 아버지의 탈북으로 인해 총살을 당하셨는데 그 당시, 나이가 어렸던 자신들은 상부의 명령에 의해 바로 1미터 앞에서 그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전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심지어 무려 99발의 총알을 맞고 죽어가는 할머니와 고모의 모습을 보고 결국 기절하기에 이르렀으며 '언젠가 우리도 고모처럼 저렇게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탈북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혀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북한 조수미' 명성희 씨가 1990년대 북한축구대표팀 명장 故 명동찬 감독의 딸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사진=박정복 씨, 박영심 씨 ⓒ KBS 방송화면]

방송연예팀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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