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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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UTD 서포터즈데이] 푸른 축제, 승리의 닻이 올랐다!

기사입력 2007.03.04 03:18 / 기사수정 2007.03.04 03:18

유기봉 기자

푸른 축제, 승리의 닻이 올랐다!
-2007년 인천유나이티드 서포터즈데이-
 


서해의 물결이 잔잔해질 저녁 무렵, 연안부두 조그만 선착장에 거대한 푸른 물결이 시끌시끌 일렁이고 있었다.
2007년 3월 1일
조국 독립의 염원을 안았던 80여 년 전의 기운을 이어받은 듯 새로운 시대,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인천 유나이티드(이하 인유)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들만의 축제를 즐겼다.


한자리에 모인 선수와 서포터즈


My Pride, My United

2007년 새 시즌을 앞두고, 인유 선수들과 팬들이 한 자리에 모인 서포터즈데이 행사가 인유의 새로운 후원사인 (주)현대유람선의 관광 유람선 하모니호에서 열렸다.
100여 명의 팬이 모인 이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사람들은 개최장소인 하모니호가 말해 주듯 서로 조화를 이루었고, 행복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서포터즈데이 행사의 진행은 인유 서포터즈 레인보우의 회장이 맡았다. 힘찬 목소리로 행사 시작을 알렸고, 이어 선수단 소개가 있었다. 기존의 멤버와 새로이 얼굴을 내비친 선수를 만나는 내내 팬들의 환호는 계속되었다.
선수단 소개 후 인사말을 꺼낸 안종복 단장은 지난 한해 동안 열렬히 응원해 준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과 함께 올해도 열과 성을 다해 인유에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리고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선수들을 불가피하게 보내야만 했던 안타까운 마음은 새롭게 바뀐 팀의 선전으로 치유되길 바라고, 올해도 흑자 경영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까지 구단 고문이었던 박이천 신임감독은 20여 년 간의 아마추어 감독 경험에도 불구하고 프로팀 첫 감독으로서의 긴장감을 드러냈다. '창단 후 3년 간 보고 배운 바를 토대로 오랜 경험을 살려 1년 동안 열심히 선수들을 지도하여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포부를 팬들에게 인사말로 갈음했다.





인사말 하시는 안종복 단장님(위) 각오를 다지는 박이천 감독님(아래)


Old & New

선수들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에는 미리 작성된 질문지를 바탕으로 서포터즈와 팬들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종건 선수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2005년 울산과의 챔피언 결정적이라면서 첫 경기는 너무 억울하게 졌고, 두 번째 경기는 패배에 대한 설욕을 했었기에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또 기억에 남는 응원문구에 대해 아직 큰 팬이 없는 것 같다는 겸손을 드러내 보이면서 '피눈물 흘리지 마라'라는 문구가 강하게 남는다고 했다.




질문판을 선보인 사회자(위), 너무나 겸손한 노종건 선수(아래)


이어 올해 전남에서 이적해 온 이동원 선수는 김치우 선수와의 트레이드 당시 심정은 어떠하였느냐는 물음에 '처음엔 전남에 대해 그저 서러움 뿐이었다. 하지만 프로선수라면 한 곳에 오래 머무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인천으로 와서는 오직 인유만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만 했다.'라고 대답했다.
유독 지난해 악연일 정도로 상대 전적에서 밀렸던 대구에서 이적한 윤주일 선수는 대구에 대한 징크스를 깰 자신이 있는지에 대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적으로 인해 잔뜩 긴장한 이동원 선수(위)와 윤주일 선수(아래)



한편 제주 이적생 김상록 선수는 훈련시 가장 못하는 선수는 누구냐는 질문에 전재호 선수라 말해 웃음을 자아냈으며, 주장이자 새 신랑인 임중용 선수는 2세 계획에 대해 아내를 만날 시간이 없다며 하소연하였고, 아이와 함께 축구장을 찾아는 와도 선수로 키우지는 않겠다 하여 프로선수의 힘겨움을 내비쳤다.




재치 가득한 김상록 선수(위)와 듬직한 주장 임중용 선수(아래)



지난 해 꼭지점 댄스로 인기를 누렸던 성경모 선수는 개인기를 보여달라는 팬들의 간청에 이번에는 자신만의 마빡이를 선보여 행사의 분위기를 띄우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성 선수에게 억지로 끌려나온 방승환 선수 역시 서기복 선수의 노래에 맞춰 마빡이 춤을 보여주어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인유의 재치, 웃음 덩어리 성경모 선수(위)와 그의 라이벌 방승환 선수(아래)


하나되어, 희망의 풍선을 띄우다.

선수들과 팬들 간의 사이에서 아마 게임이 빠진다면 모두 서운해했을 것이다. 서로 간의 정(?)을 확인하며, 혼연일체를 이루기 위해 거쳐야 할 필요불가분의 요소가 바로 게임이다.
이날 여성부와 남성부로 나뉘어 진행된 게임은 신문지 위에 오르기와 빼빼로 먹기였다. 선수들의 품에 안기는 행운을 얻은 여성 참가자 3명은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얼굴에 웃음이 가시지 않았고, 3번에 걸친 진행이 지나서야 우승팀이 가려졌다. 이어진 남자부에서 강수일 선수와 한 남학생(김도윤) 은 서로 간의 아찔했던 순간 끝에 1등의 영예를 안았다.



게임에 열중하는 선수와 팬, 아찔아찔한 순간!!



준비된 게임이 끝나고, 인유의 승리를 기원하는 풍선 날리기 행사가 유람선 3층 야외에서 진행되었다. 하늘 위로 날아가는 풍선에 희망을 담아 승리와 영광을 기원하였다. 형형색색의 폭죽은 행사의 멋을 한층 북돋아 주기에 충분했다.


희망의 풍선 날리기 '날아라, 훨훨'


팬사인회를 끝으로 2007년 서포터즈데이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선수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선 팬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사인보드를 하나 둘 채워나갔다.




열심히 사인하고 있는 라돈치치 선수(위)와 전재호 선수(아래)


이제 푸른 축제는 그 닻을 올렸다. 3월 4일 포항과의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1년 간 선수들과 서포터즈, 팬들은 하나되어 승리를 위해 부지런히 뛰어야 한다.
늦가을 추위에서도 문학의 함성이 울려 퍼지기를 바란다.

유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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