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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프리뷰⑧] 경상B조, 무시 못할 경북-용마-상원고

기사입력 2012.04.30 11:46 / 기사수정 2012.04.30 11:46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대구-경북, 그리고 마산을 중심으로 한 경상B조 역시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우승 후보로 예측됐던 상원고가 용마고에 덜미를 잡힌 데 이어 우승을 놓고 한판 대결을 가렸던 경북고와의 일전에서도 10-12로 패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전승을 거둔 경북고가 오랜만에 지역리그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용마고 역시 오랜 침묵을 깨고 준우승으로 자신들의 존재 가치를 알렸다.

또한, 추첨을 통하여 상원고와 포철공고가 본선무대 진출을 확정했고, 홈팀(창원지역) 자격으로 마산고 역시 본선무대 막차를 탔다.

'창'과 '방패'의 대결

오랜만에 지역사회에서 강자로 등극한 경북고는 투-타에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리그 MVP를 수상한 포수 김용배(19)를 필두로 홈런상을 받은 2학년 내야수 권태영(18), 발 빠른 외야수 이창형(18), 1학년 홍성곤(16)까지 두루 활약했다. 경북고의 날카로운 '창'끝이 타 팀을 압도한 셈이다. 마운드에서는 우수투수상을 받은 2학년 박세웅(17)의 '깜짝 활약'이 돋보인 가운데, 에이스 백승준(19) 역시 2승으로 팀을 이끌었다. 현재로서는 전국의 강호들을 상대로 '해 볼 만한'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내릴 만하다.

준우승을 차지한 용마고 역시 오랜만에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감투상을 받은 신도환(19)을 비롯하여 2학년 김민우(17)가 나란히 2승씩을 거둔 모습이 눈에 띈다. 여기에 투수로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속구 투수' 윤광식(18)까지 합세할 경우, 조정훈(롯데)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용마고 전성시대를 열 수 있다. 타선에서는 투수보다 주로 타자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윤광식을 비롯하여 내야수 차대한(18)과 외야수 이원석(18)의 맹타를 기대해 볼 만하다.

지난해 청룡기 챔프 상원고는 에이스 김성민(볼티모어)이 빠져나갔어도 여전히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그러했듯, 유독 전반기에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추첨을 통하여 황금사자기 본선 무대에 올랐지만, 상원고가 리그 3위를 차지했다는 사실마저 잊어서는 곤란하다.

지난해부터 간간이 마운드에 오른 장신 투수 배재준(18)이 올 시즌 상원고의 에이스다. 큰 키(188cm)에서 뿜어져 나오는 스트레이트가 일품. 때에 따라서는 재작년에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던 장신 투수 조무근(성균관대)의 뒤를 이을 만한 재목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상원고 마운드가 탄탄한 것은 그 뒤를 이어 줄 좌완 이수민(17)이 만만치 않다는 데에 있다. '투수 조련사' 박영진 감독의 집중 과외를 받은 이후 배짱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아니다 싶을 경우 유격수를 겸하고 있는 1학년 정용준(17)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타선에서는 주장 조유성(19)을 필두로 톱 타자 염정식(18), '재간둥이' 김태수(18), 투-타를 겸업하는 배재준을 포함하여 1학년 정용준과 이동훈(16)까지 합세했다. 이들 중 무려 네 명의 선수가 지난해 청룡기 결승 무대를 휩쓸었다.

포철공고는 이번 리그전에서 2승 4패에 그쳤다. 그러나 그 2승 중 1승이 준우승을 차지한 용마고를 상대로 한 것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그만큼 전국무대에서는 어떠한 일이 발생할지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학생야구의 특징이다. 이 중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곽창수(18)의 모습을 지켜 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부터 허건엽(SK)과 함께 마운드에 올랐던 곽창수는 빼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상대 타자들을 잘 요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용마고를 상대로 승리 투수가 된 백남원(18)의 모습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 타선에서는 발 빠른 외야수 김성국(19)의 고군 분투가 눈에 띄었다. 한 경기에 3개의 도루를 성공시킬 만큼 빠른 발을 자랑한다.

이에 비해 마산고는 이번 전반기 리그전에서 전패를 면할 수 없었다. 지난해 팀을 이끌던 선수들이 대거 졸업한 공백을 메우지 못한 것이 컸다. 1학년 재원들이 많아 올해보다는 내년을 바라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 그러나 내야수 권현식(18)을 필두로 한 방망이 실력까지 얕봐서는 곤란하다. 특히, 상원고를 상대로 한 지역리그전에서는 무려 7점이나 뽑아내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바 있다. 인천고와의 첫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관건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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