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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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식스, 반전드라마 '식스센스' 일으킬 확률은?

기사입력 2012.03.12 07:1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불가능해보이던 드림식스가 극적인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까.

드림식스는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서 우승이 확정된 삼성화재를 3-0으로 제압했다. 시즌 14승(19패)째를 올린 드림식스는 승점 45점을 획득해 49점인 4위 KEPCO를 4점 차로 추격했다.

드림식스가 '식스센스'와 같은 극적인 반전을 일으키려면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겨야한다. 남은 팀은 만만치 않다. LIG손해보험과 대한항공, 그리고 현대캐피탈 등이다.

드림식스가 이들 세 팀을 모두 이기고 KEPCO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패할 경우, 반전 드라마는 완성된다. 그러나 이러한 확률은 현실적으로 희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전의 불씨가 살아있는 이유는 시즌 막판에 접어들며 드림식스의 조직력이 물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비교해 KEPCO는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 주전 선수 4명은 승부조작 사건으로 코트를 떠났다. 또한, 주전 세터와 백업 세터가 모두 없는 상황에서 세터 경험이 없는 김천재가 팀을 조율하고 있다.

선수들이 줄줄이 빠진 상태에서 KEPCO는 7연패의 늪에 빠졌다. 마지막 경기인 LIG손해보험과의 경기는 열세가 예상된다. 드림식스처럼 국내 선수들로만 시즌을 치르고 있는 LIG손해보험은 세터 이효동이 가세하면서 조직력이 한층 살아났다.

실제로 LIG손해보험은 8일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서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가빈(삼성화재)과 마틴 못지않은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요한이 버티고 있고 부상에서 복귀한 이경수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만약, 남은 경기에서 KEPCO가 모두 패해도 드림식스가 남은 세 경기에서 단 한번이라도 패하면 순위는 그대로 유지된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삼성화재는 '주포'인 가빈을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해 아끼고 있다.

드림식스는 1.5군으로 출전한 삼성화재를 잡고 반전의 불씨를 되살렸다. 대한항공도 정규리그 2위를 확정지은 상태다. 자연스럽게 3위가 결정된 현대캐피탈은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KEPCO는 15일로 예정된 상무신협과의 경기가 3-0 부전승이 결정된 상태다. 승점 52점을 확보한 KEPCO는 남은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승점 1점을 얻을 수 있도록 2-3으로 패하는 경기를 치러야 한다.

드림식스는 남은 3경기를 무조건 3-0, 혹은 3-1로 잡아야 한다. 한 경기당 승점 3점을 획득하면 최종 승점은 54점이 된다. 상무신협과의 경기가 부전승이 결정된 KEPCO는 52점을 얻고 LIG와 시즌 최종 승부를 펼치게 된다.

남은 일정과 승점의 변수를 봤을 때, 드림식스의 반전은 쉽지 않다. 정규리그 2,3위가 확정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드림식스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가 '식스센스'의 관건으로 여겨진다.

[사진 = 드림식스, 최홍석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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