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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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물처럼 마셨다" 174cm 115kg 심부전 진단받은 日 스모 스타, 복귀전 승리…"앞으로도 힘내요" 팬들도 응원

기사입력 2026.05.11 19:52 / 기사수정 2026.05.11 19:52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지난 2월 심부전 진단을 받아 올해 봄 대회(하츠 바쇼)와 순회 경기에 모두 불참해 팬들의 걱정을 샀던 일본의 레전드 스모 선수 미도리후지 가즈나리가 복귀 이틀 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미도리후지의 복귀전을 지켜본 팬들은 심부전으로 인한 공백에도 불구하고 그의 실력이 녹슬지 않았다면서 미도리후지를 향해 응원을 보냈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1일(한국시간) "심부전으로 인한 휴식에서 복귀한 뒤 첫 승리를 거둔 미도리후지를 향해 축하와 격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미도리후지는 같은 날 일본 도쿄의 료코쿠 국기관에서 열린 여름 대회인 나츠바쇼에서 가요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174cm의 단신(체중은 115kg)이지만 '기술파'로 유명세를 모은 미도리후지는 이날도 본인이 가장 잘 하는 방식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미도리후지는 가요가 하타키코미(상대 상체를 쳐서 무너뜨리는 기술)를 사용하려고 하자 가요의 품으로 파고든 뒤 상대를 끝까지 몰아붙이다 도효 가장자리에서 요리타오시(밀쳐 넘어뜨리는 기술)로 승리했다.

미도리후지는 경기 후 현지 언론을 통해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오랜만에 출전해서 긴장했지만, 앞으로는 점점 익숙해질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의사로부터 이번 대회까지 쉬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참가하게 된 배경에 대해 "급여가 나오지 않게 돼 버린다"라며 농담을 던지는 여유도 보였다.

미도리후지의 승리가 조명되고 있는 이유는 그가 지난 2월 말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뒤 심부전 진단을 받아 하츠 바쇼와 순회 경기에 참가하지 않았다가 이번 대회를 통해 모래판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당시 미도리후지는 정밀 검사 결과 다행히 심장에 큰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으나, 스모 스타인 미도리후지의 입원 소식은 일본 스모계에 큰 충격을 줬다.



애주가로 유명했던 미도리후지는 스모 선수들이 단백질 섭취와 몸무게 증가를 위해 즐기는 전통 보양식 찬코나베(일본식 전골)와 함께 엄청난 양의 술을 마신 것이 문제가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와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과도한 음주와 고혈압이었다"며 "입원하기 전까지 술을 물처럼 마셨다. 높은 혈압을 방치했던 것이 화근이었다"고 말했다.

미도리후지는 현재 혈압약과 심장 관리 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술을 줄이고 염분을 제한한 식단으로 몸을 관리하고 있다. 쉬는 동안 10kg나 빠졌던 몸무게도 5~6kg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도리후지의 복귀를 기다렸던 팬들도 미도리후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팬들은 "드디어 첫 승리가 나왔다", "좋은 형태의 스모라서 안심했다", "앞으로도 힘내길" 등의 반응을 남겼다.


사진=스포츠호치 / 스포니치 아넥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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