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0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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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팀에서 '쌍방폭행'이라니…라커룸 난투극 발발→발베르데-추아메니 벌금 8억+사과 엔딩

기사입력 2026.05.09 08:01 / 기사수정 2026.05.09 08:01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세계 최고를 자부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라커룸에서 난투극이 벌어졌다.

우루과이 국가대표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프랑스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주먹다짐을 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두 선수가 훈련 도중 충돌한 것이 몸싸움으로 번졌으며, 이 과정에서 추아메니에게 뺨을 맞고 쓰러진 발베르데는 넘어지면서 책상에 머리를 부딪혀 외상성 뇌손상으로 인해 적어도 1~2주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구단은 팀 내 갈등으로 팀 분위기를 망가뜨린 두 선수에게 징계를 내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어제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오렐리앵 추아메니 선수에 대한 징계 개시와 관련해 두 선수 모두 오늘 조사관 앞에 출두했음을 발표한다"며 "두 선수들은 이번에 발생한 일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고, 서로에게 사과했다. 두 선수 모두 구단, 팀 동료, 코칭 스태프, 팬들에게 사과했으며, 레알 마드리드가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모든 징계를 수용할 의사를 밝혔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레알 마드리드는 각 선수에게 50만 유로(약 8억6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로써 관련 내부 절차를 마무리했다"며 발베르데와 추아메니에게 벌금이 부과됐다고 밝혔다.

발베르데와 추아메니의 충돌 사건이 공개된 것은 지난 7일이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이 막바지로 향할수록 팀 내부 긴장감이 심해지는 중"이라며 "최근 훈련 중에도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발베르데와 추아메니가 격한 언쟁 끝에 몸싸움 직전까지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의 라커룸 분위기가 나빠졌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당시 '마르카'는 발베르데와 추아메니가 훈련 중 거친 파울로 인해 신경전을 벌였고, 서로를 밀치면서 분위기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마르카'는 후속 보도를 통해 발베르데와 추아메니의 2차 충돌로 구단 긴급회의가 소집됐으며, 발베르데가 추아메니와의 싸움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했다.

매체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분위기는 극도의 긴장감과 예민함, 내부 분열이 가득하며, 상황이 해결과는 거리가 멀다는 느낌이 지배적"이라며 레알 마드리드의 분위기가 최악이라고 설명했다.

'마르카' 외에도 다수의 스페인 매체들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상황은 심각해졌다.

사건의 전말은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가 독점으로 보도했다.

'RMC 스포츠'는 8일 보도를 통해 추아메니가 훈련 중 실수로 발베르데에게 거친 태클을 범했고, 이에 불만을 품은 발베르데가 추아메니에게 달려들면서 갈등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RMC 스포츠'에 따르면 다음날 훈련에 앞서 악수를 나누던 도중 발베르데가 추아메니의 악수를 거부했고, 훈련 중에는 추아메니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은 발베르데와 추아메니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두 선수를 같은 팀에 배정했으나, 두 사람은 오히려 서로를 향해 욕설을 내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발베르데와 추아메니는 훈련 이후 라커룸에서 충돌, 이 과정에서 발베르데가 넘어지면서 책상에 머리를 부딪힌 것이다.

발베르데는 본인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상황을 설명하면서 팬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그는 "어떤 순간에도 내 팀 동료가 나를 때린 적은 없고, 나도 그를 때린 적은 없다"며 "상황에 대한 분노와 시즌 막판 우리가 겪는 어려움을 생각하면서 느낀 좌절감, 그리고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상황이 이어진다는 점이 나와 팀 동료의 갈등을 촉발시켰다"고 해명했다.

추아메니 역시 본인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이번 주 훈련에서 일어난 일은 용납될 수 없다. 이는 우리가 젊은 선수들에게 보여줘야 할 본보기를 생각하며 하는 말"이라며 "옳고 그름과 관계없이 우리는 언제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차분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또 "무엇보다 우리가 클럽의 이미지를 그렇게 비춰지게 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 모두가 이번 시즌이 진행된 방식에 깊이 실망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좌절감이 모든 것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며 "이런 일들은 어떤 라커룸에서든지 일어날 수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에 어울리는 일은 아니"라고 썼다.



발베르데와 추아메니가 입장문에 밝힌 것처럼 두 선수의 갈등은 단지 둘만의 문제가 아닌 부진한 성적으로 인한 구단 내부의 스트레스가 폭발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구단의 레전드 출신인 사비 알론소 감독과 함께 이번 시즌을 시작했으나, 시즌 중 성적 부진을 이유로 알론소 감독을 경질하고 아르벨로아 감독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34라운드 기준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승점 11점 차로 밀려 2위에 위치해 있고, 최다 우승(15회)을 자랑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탈락했으며,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우승에도 실패해 올 시즌을 무관으로 마칠 위기에 처했다.

공교롭게도 레알 마드리드는 내분이 터지며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직후인 오는 11일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를 치른다. 만약 바르셀로나가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레알 마드리드에는 최악의 하루가 될 수도 있는 날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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