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0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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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0위' 韓 오준성, 정말 잘 싸웠다…1위 中 왕추친에 2-3 석패→'중국 에이스' 벼랑 끝으로 몰았다 [세계탁구선수권]

기사입력 2026.05.08 21:29 / 기사수정 2026.05.08 22:1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남자 탁구가 세계 4강에 도전하는 가운데 첫 경기에선 세계랭킹 1위 왕추친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정말 잘 싸웠다. 왕추친을 굉장히 당황하게 만든 한 판이었다. 20세 오준성이 한국 탁구의 미래를 밝혔다.

남자단식 세계랭킹 30위 오준성(20·KRX 거래소)은 8일(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영국 런던의 OVO 웸블리 아레나에서 시작된 2026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 남자 단체전 8강 1단식에서 세계 최강인 왼손잡이 왕추친을 만나 게임스코어 2-3(9-11 1-11 11-8 11-7 7-11)으로 석패했다.

이번 대회에선 1~5단식이 열리며 3승을 먼저 챙기는 팀이 이긴다. 한국은 2단식에서 에이스 장우진(9위)이 6위 린스둥과 격돌해 매치스코어 1-1 동점을 노린다.

한국은 지난 3일 열린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중국을 매치스코어 3-2로 이겨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중국이 세계탁구선수권 남자 단체전에서 패하기는 25년 만의 일이어서 한국 탁구에 더욱 값진 성과가 됐다.



한국 입장에선 31년 만에 중국을 남자 단체전에서 이긴 셈이었다. 세계선수권에서 이기기는 36년 만이었다.

닷새 뒤 두 팀이 4강 티켓을 놓고 다시 다투고 있다. 당시 한국과 중국은 에이스인 장우진과 왕추친을 빼고 대결했으나 이번엔 달라서 둘 모두 출격한다.

왕추친이 먼저 나서 한국 남자 탁구의 샛별로 떠오른 오준성과 격돌했다. 오준성은 지난 3일 중국전에서 린스둥, 량징쿤(21위)을 모두 이기면서 세계 탁구사 대이변의 중심에 섰다.

오준성은 기세 좋게 왕추친과 붙었다. 첫 게임에선 왕추친이 공격하다가 자꾸 범실하는 틈을 타 6-3으로 달아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전열을 정비한 왕추친에 추격을 당했다. 그럼에도 왕추친을 계속 괴롭혀 9-8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이후 3점을 연속으로 내줘 9-11로 1게임을 내줬다.

2게임은 왕추친이 일방적으로 달려나갔다. 중국을 응원하는 구호가 웸블리 아레나에 쩌렁쩌렁 울려퍼지는 가운데 왕추친이 10점을 연속으로 따냈다. 오준성은 간신히 한 점을 얻고 2게임을 내줬다.

3게임에서 오준성이 대반전을 일궈냈다. 왕추친 약점으로 꼽히는 미들 코스 공략이 적중하면서 시종일관 앞서나갔다. 왕추친이 맹추격전을 벌이면서 오준성은 9-8까지 쫓겼으나 이후 두 점을 챙겨 11-8로 3게임을 따냈다. 왕추친에 쫓기고 있을 때 아버지인 오상은 대표팀 감독이 작전 타임을 불러 왕추친의 공격을 기다리지 말고 과감하게 승부하라고 주문한 것이 잘 통했다.

4게임에서도 당당하게 싸웠다. 접전이 벌어졌다. 오준성이 달아나자 왕추친이 추격하는 양상이 계속 됐다.

7-7에서 세계 최강자의 허를 찌르는 백핸드 공격이 적중할 땐 벤치에 있던 한국 대표팀 선배들도 환호할 정도였다. 오준성은 여세를 몰아 3점을 더 따내고 4게임도 11-7로 챙겨 게임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운명의 5게임은 아쉬웠다. 왕추친은 테이블에 바짝 붙어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고 6-2로 달아났다.

오준성이 두 점을 만회하면서 추격에 나서자 중국 남자대표팀 사령탑으로,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단식 결승에서 유승민 현 대한체육회장에 패해 은메달을 땄던 왕하오 감독이 작전 타임을 불러 "밀리면 진다"고 정신력을 일깨울 정도였다.

이후 오준성은 왕추친의 연속 범실을 틈 타 7-9까지 따라갔으나 이후 왕추친의 공격에 범실이 나오면서 패했다.

고개를 숙였으나 정말 잘 싸운 한 판이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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