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등 스타 군단들을 휘어잡았던 조세 무리뉴 감독이 다시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현 소속팀 벤피카 역시 무리뉴를 붙잡으려는 노력을 중단하고 그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페인 AS는 8일(한국시간) "벤피카는 무리뉴에 대한 기대를 접기 시작했다. 무리뉴는 레알 마드리드 라커룸에 필요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최고의 감독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 경영진은 선수단의 흐트러진 기강을 바로잡고 대대적인 개편을 이끌 적임자로 무리뉴를 낙점했다.
특히 벤피카 측은 후이 코스타 회장까지 나서서 무리뉴와의 계약 연장을 시도했으나 무리뉴가 레알 마드리드행 의사를 굽히지 않으면서 사실상 기대를 접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가 처한 상황은 지난 20년 동안 가장 심각한 위기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처참하다.
훈련장에서는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주먹다짐을 벌여 발베르데가 머리 부상을 당하는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킬리안 음바페는 코칭스태프와 언쟁을 벌이는 등 개인주의적인 태도로 라커룸의 분열을 가속화하고 있다.
통제 불능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 경영진은 과거 포르투,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에서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장악했던 무리뉴의 철권통치가 다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다른 스페인 매체 엘나시오날은 "무리뉴 측은 이미 레알 마드리드 측에 복귀 제안을 전달했으며,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무리뉴 감독의 오랜 친분 관계가 이번 협상을 급물살 타게 만든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고 전했다.
벤피카에서도 무리뉴 감독이 다음 시즌 팀에 남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후이 코스타 회장은 무리뉴 감독을 데려오며 회장 선거에서도 승리할 수 있었으나 무리뉴가 레알 마드리드라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으면서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현재 벤피카는 무리뉴와의 계약서에 명시된 300만 유로(약 51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실행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도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이다.
AS는 "기존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시도한 모든 노력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현재 모든 것이 보류된 상태다. 벤피카에서는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지만 벤피카의 미래가 무리뉴에게 있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무리뉴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 간의 합의가 이미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무리뉴 감독이 구단에 매우 강력한 조건을 내걸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복귀 필수 전제 조건으로 전권에 가까운 선수단 개편 권한을 요구했으며, 특히 팀 내 화합을 저해하고 기강을 흔드는 몇몇 스타 플레이어들의 방출을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조건으로 내세웠다.
이는 최근 훈련장에서 하극상을 벌이고 개인적인 휴가 일정으로 논란을 빚은 음바페를 포함한 핵심 선수들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리뉴는 과거에도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원칙 아래 이케르 카시야스나 호날두와도 대립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복귀를 통해 스타 플레이어들의 기강을 확실히 잡거나 팀에서 배제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무리뉴 감독이 정말로 레알 마드리드에 복귀할 경우, 무리뉴가 가져올 새로운 질서 앞에서 음바페를 비롯한 스타 플레이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다음 시즌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