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0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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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피카' 김호영 "왜 이걸 나한테? 싶었는데"…25년 차에 만난 '인생캐'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6.05.07 18:50

사진 = 놀유니버스 제공 / 뮤지컬 '렘피카' 김호영
사진 = 놀유니버스 제공 / 뮤지컬 '렘피카' 김호영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렘피카' 속 마리네티를 준비한 과정을 전했다.

7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뮤지컬 '렘피카'에서 마리네티 역을 맡은 김호영과 인터뷰가 진행됐다.

'렘피카'는 '아르데코의 여왕'으로 불리는 화가 타마라 드 렘피카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무대 위로 옮긴 작품으로, 러시아 혁명과 세계 대전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풍파 속에서 생존을 넘어 자신의 욕망과 예술적 자아를 당당히 지켜낸 여성 예술가의 서사를 대담하게 그려냈다.

극 중 김호영이 맡은 마리네티는 창조와 혁신을 외치는 미래주의 예술가로, 시대의 변화를 이끄는 진보적 신념 속에서 타마라와 강렬한 예술적 논쟁을 펼치며 그녀에게 경쟁과 영감을 동시에 불어넣는 강렬한 인물이다.

뮤지컬 '렘피타' 마리네티 역 김호영
뮤지컬 '렘피타' 마리네티 역 김호영


25년 동안 수많은 작품에 출연해 온 김호영은 벌써부터 마리네티를 자신의 '인생캐' 대열에 올리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처음 오디션을 음악감독으로부터 제안받았다고 밝힌 김호영은 아시아 초연이었던 '렘피카'에 대한 작품 정보가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튜브로 오디션 때 불러야 하는 노래를 봤는데 브로드웨이 배우의 외모나 목소리의 느낌이 강렬하더라. 그래서 처음에는 '왜 이걸 나한테 하라고 하지?' 싶고 잘 모르겠었다. 과연 해외 분들이 저를 그 이미지로 봐 줄 수 있을까 싶은 걱정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 김호영은 오디션에서 같은 넘버를 3번이나 요청받았다고 고백했다. 세 번째 무대에서 심사위원의 물병까지 집어던지는 무례함(?) 끝에 합격했다고.

이후 연습 당시를 떠올린 그는 "저는 대사와 가사를 외우거나 캐릭터 분석 속도가 빠른 편이다. 그런데 마리네티는 약간 더디더라. 물론 저의 심신과 체력 문제 등이 있었겠지만, 제가 방향성을 잘 못 짚고 있다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함께하는 동료들의 '너무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들으면서 어떤 부분이 잘 어울리는지 물어봤다고.

김호영, 뮤지컬 '렘피카'서 마리네티 열연
김호영, 뮤지컬 '렘피카'서 마리네티 열연


김호영은 "그때부터 '왜 다 잘 어울린다고 하지?' 싶으면서 잘만 하면 내 인생캐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사실 마리네티 넘버가 제 음역대보다 좀 낮다. 낮으면 쉬울 거 같지만 또 안 그렇다. 인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것저것 시도했는데 연출진이 그걸 많이 기다려 주고 배려해 줬다"고 덧붙였다.

결정적으로 리허설에서 작곡가가 준 '파괴권'을 언급한 그는 "마리네티 넘버를 무조건 노래로 접근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 제가 뭐든 마음껏 표현해도 마리네티의 모습으로 갈 것 같다면서 파괴권을 준 게 저한테는 보여주지 않았던 걸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21일 개막한 뮤지컬 '렘피카'의 한국 초연은 오는 6월 20일까지 서울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공연한다.

사진 = 놀유니버스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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