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07 13:08
스포츠

'쓰레기 열심히 주웠는데...' 오타니 9번 등판서 ERA 0.70 대호투→팀은 고작 '2승 7패'…동료들도 "앞으로 도와주고 싶다" 탄식

기사입력 2026.05.07 12:00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현재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투수를 꼽으라고 하면 단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이름을 꺼낼 수 있다. 

올 시즌 오타니는 6번의 선발 등판을 기록했다. 37이닝 동안 2승 2패 평균자책점 0.97, 42탈삼진, 피안타율 0.160,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81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지난해 복귀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오타니는 매 경기 6이닝 이상 소화했고, 실점도 2점 이하로 묶고 있다. 선발 등판이 사실상 퀄리티스타트(QS)를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최근 등판인 5월 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에서도 7이닝 4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오타니가 7이닝 이상을 기록한 건 수술 전인 2023년 7월 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9이닝 1피안타 무실점) 이후 약 3년 만이다. 



현재 메이저리그 유일의 규정이닝 0점대 평균자책점 투수인 오타니. 그러나 팀의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올해 오타니가 올라온 6번의 경기에서 팀은 2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3번의 등판에서는 모두 패배하고 말았다. 지난달 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에도 승패 없이 물러났고, 팀은 0-3으로 졌다. 다음 등판인 2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도 6이닝 2실점(1자책)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3경기에서 팀 타선은 고작 2점의 득점지원에 그쳤다. 이기려고 해도 이길 수가 없었다. 하필 팀 내 중심타자인 오타니 본인이 최근 등판들에서는 타석에 서지 않은 점도 한몫 했다고 볼 수 있다. 



범위를 지난해까지 넓히면, 2025년 마지막 3번의 등판을 포함해 오타니는 9경기 51⅔이닝 동안 단 4자책만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0.70. 그런데 이 9번의 경기에서 다저스는 2승 7패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통계를 다루는 '코디파이(Codify)'에 따르면 9번의 선발 등판에서 50이닝 이상, 4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2승 이하를 거둔 건 오타니가 처음이라고 한다. 여기에 14경기로 확장해도 다저스는 3승 11패에 그치고 있다. 

동료들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내야수 미겔 로하스는 "오타니는 자신의 일을 하고 있다. 타자들이 점수를 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앞으로 20번의 등판에서는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학창 시절 '만다라트 계획표'를 작성해 목표 달성에 나섰다. 그 중에서는 '쓰레기 줍기'도 있었는데, 그는 "다른 사람이 버린 행운을 줍는다는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금은 좀처럼 그 행운이 본인에게 오지 않고 있다. 

그래도 오타니는 다른 쪽에서 팀에 기여했다. 최근 타격에서 슬럼프에 빠져 있던 오타니는 7일 휴스턴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 5타석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아웃되면서 25타석 연속 무안타를 이어간 오타니는 3회 2루타를 터트리며 26타석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팀도 12-2로 대승을 거뒀다. 



사진=연합뉴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