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06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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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경제 효과 44조" 새빨간 거짓말이었나…美 호텔 수요 기대 이하, 조별리그 티켓 판매도 부진

기사입력 2026.05.06 00:22 / 기사수정 2026.05.06 00:22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300억 달러(약 44조원)의 경제 효과를 기대한다던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말은 단순히 뜬구름 잡는 소리에 불과했던 걸까.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미국 11개 개최 도시 호텔 대다수가 기대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다.

미국 '뉴욕타임스' 산하 유력 스포츠지 '디 애슬레틱'은 5일(한국시간) "미국의 월드컵 개최 도시들이 호텔들이 기대 이하의 수요를 호소하고 있다는 새로운 보고서가 나왔다"고 전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미국호텔숙박협회(AHLA)가 개최 도시들의 숙박 시설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약 80%가 월드컵 기간 동안 예약률이 초기 예상치보다 낮다고 답했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필라델피아, 보스턴 지역의 응답자들 중 70% 이상이 예약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로스앤젤레스, 뉴욕, 휴스턴, 댈러스에서도 60% 이상이 같은 답변을 냈다. 마이애미와 애틀랜타가 50% 전후로 가장 낮았다.



AHLA는 "지표들을 보면 월드컵으로 인한 예상 경제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예약률이 예상보다 낮아질 경우 FIFA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이 약속한 세수를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개최 당시만 하더라도 도시 전역에 수천 개의 객실을 예약했지만, 대회가 가까워지면서 수요에 변동이 생기자 예약을 취소할 수 있는 조항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HLA 설문 응답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비자 정책과 지정학적 문제, 미국 내 교통비 증가 등으로 인한 추가 비용, 그리고 월드컵 특수를 고려한 값비싼 숙박비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중 숙박비는 이전보다 평균 40%가량 낮아졌지만, 다른 문제들은 숙박 시설이 손을 댈 수 없는 부분들이다.

FIFA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FIFA의 투명성 부족을 암시하는 것과는 다른 일"이라며 "모든 객실 배정은 호텔 파트너와 계약상 합의된 일정에 따라 진행되었으며, 이는 이 규모의 행사에서 일반적인 관행이다. 대부분의 경우 호텔의 요청을 수용하기 위해 정해진 기한보다 앞서 객실 배정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월드컵은 티켓 판매량에서도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AP 통신'은 지난 2일 월드컵 조별리그 입장권 대부분이 FIFA 공식 홈페이지의 '라스트 미닛 세일' 섹션에서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월드컵부터 도입된 수요에 따라 티켓값이 달라지는 가격 변동제로 인해 크게 뛴 티켓 가격에 팬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금 분위기라면 300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던 인판티노 회장의 말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FIFA 대변인은 "2026년 월드컵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는 전례 없이 높으며, 대회 티켓이 500만 장 이상 판매되었고, 세계 최대 스포츠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해서 고조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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