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하이픈.
(엑스포츠뉴스 송파, 장인영 기자) 엔하이픈에게 위기란 없다. 또 다른 '시작'만 있을 뿐이다.
2일 엔하이픈(정원,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네 번째 월드투어 '블러드 사가'(BLOOD SAGA) 둘째 날 공연을 개최했다.
투어의 시작점인 서울 공연은 선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국내뿐만 아니라 오는 7월 열리는 멕시코시티 티켓도 오픈 직후 단숨에 동나며 두 차례 추가 회차를 확정 지었다.
신곡 '나이프'(Knife)로 공연의 포문을 열며 강렬한 시작을 알린 엔하이픈은 특유의 콘셉추얼한 퍼포먼스와 파워풀한 에너지로 '블러드 사가'의 서사를 본격적으로 펼쳐냈다.
'바이트 미'(Bite Me), '퓨처 퍼펙트'(Future Perfect), '드렁크 데이즈드'(Drunk-Dazed), 'XO' 등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데이드림'(Daydream), '파라노말'(Paranormal), '모 아니면 도', '스틸러'(Stealer), '헬리움(Helium)' 등 다양한 수록곡 무대가 이어지며 엔하이픈의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이 드러났다.
특히 이번 월드투어는 지난 3월 멤버 희승의 탈퇴 이후 6인조로 재편된 엔하이픈이 새롭게 선보이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멤버들과 팬들 모두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이에 이번 무대를 대하는 멤버들의 태도 역시 한층 결연하고 비장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공연 말미 니키는 "사실 어제 공연이 너무 좋아서 엔진(팬덤명) 여러분이 오늘은 어떨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즐겁게 즐겨주셨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 너무 재밌다"며 "한 호흡으로 시간이 금방 갔다. 다 엔진 덕분이다. 오늘 하루가 엔진의 행복이자 내일의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저도 여러분께 받은 에너지가 너무 커서 내일도 파이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제이크는 "엔진분들이 우리만큼 이 공연에 대한 마음가짐이 남다른 것 같다. 앞서 말했다시피 같이 만들어가는 공연이다. 다 여러분이 즐겨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가능한 일"이라며 "서울에서의 공연이 내일 하루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뜨겁게 공연하겠다. 와주셔서 감사하다. 너무 사랑한다. 다음에 또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테니 기대해달라"라고 진심을 전했다.
성훈은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정말 재밌게 했다. 어떤 날이 더 에너지가 좋았는지 따지지 못할 정도로 이틀 다 엔진의 에너지가 느껴졌다. 우리보다 엔진의 흥이 더 많더라"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항상 서울에서 투어를 시작하는데 첫 번째 무대인 만큼 나중에 돌아보면 항상 아쉽더라. 근데 어제는 엔진분들이 우리의 무대를 같이 완벽하게 만들어줘서 처음이지만 역대급으로 좋았다. 오늘도 그렇다. 너무 고맙고 스스로 뿌듯하다"고 이야기했다.
정원은 "엔진이 잘 즐겨주는 모습을 보니 뭐든지 진심으로 대하면 상대방에게도 나의 마음이 잘 느껴지는 것 같다"며 "사실 투어 초반에 이런 말을 하는 게 맞나 싶지만 모든 공연은 100%로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근데 어제와 오늘은 완벽한 공연은 아닐지 몰라도 진심으로 한 공연이었다고는 얘기할 수 있다"고 겸손함 섞인 멘트로 운을 뗐다.
또한 "여섯 멤버 전부가 100%를 전부 쏟았다. 자신한다. 첫 날 공연에 모든 걸 다 보여줘서 '내일 큰일났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오늘도 또 다 쏟아부어서 하고 있다. 엔진 덕분"이라고 팬사랑을 보였다.
선우는 "오늘 되게 열심히 했는데 엔진 분들의 기대에 부응했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하지만 최선을 다했고 엔진 분들의 에너지도 어제랑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좋아서 더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내일이 마지막인데 막콘에서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미친 듯이 뛰어놀았으면 좋겠다. 에너지를 다 분출해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자. 함성과 응원 모두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제이는 "뭔가 다르지 않아요?"라고 팬들에게 되레 질문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했던 모든 투어가 소중하고 의미 있고 그때만이 할 수 있는 좋은 공연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시작부터 느낌이 다르다. 저희도 느끼는 게 다른 것 같고 엔진도 확실히 잘 논다. 모두가 이 공연에 임하는 자세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기쁜 일이다"라고 뿌듯해했다.
그는 "밤낮없이 준비한 공연이지만 자신감과 걱정이 동시에 생기더라. 여러분께 어떻게 보일지, 걱정이 많았는데 이틀 동안 공연하면서 봤을 땐 후련하다"며 "여태까지 쌓아왔던 것을 보답받는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감사하고 어제도 오늘도 큰 에너지를 줘서 고맙다. 언제나 함께해달라"라고 팬들에게 청했다.
한편 엔하이픈은 1~3일 서울에 이어 7~8월 댈러스, 샌디에고, 터코마, 오클랜드, 라스베이거스 등 북미 5개 도시, 10월 마카오, 12월부터 2027년 2월까지는 도쿄, 아이치, 후쿠오카, 오사카 등 일본 4개 도시를 순회한다.
내년 3월까지는 자카르타, 싱가포르를 비롯해 밀라노, 파리, 암스테르담, 베를린, 런던 등 유럽 5개 도시를 오가며 총 21개 도시에서 대규모 투어를 이어간다.
사진=빌리프랩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