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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단돈 2억'에 이런 선수를 품다니…"나중엔 잘 칠 것" 꽃감독 믿음 현실로

기사입력 2026.04.13 12:19 / 기사수정 2026.04.13 12:19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아시아쿼터 야수 제리드 데일이 시즌 초반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데일은 12경기 46타수 16안타 타율 0.348, 5타점, 출루율 0.404, 장타율 0.435를 기록하는 중이다. 30타석 이상 기준 한준수(0.379)에 이어 팀 내 타율 2위다. 특히 지난 11~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팀의 4연승에 크게 기여했다.

올해 아시아쿼터 제도가 새롭게 도입된 가운데 '디펜딩챔피언' LG 트윈스를 포함한 9개 팀은 투수를 영입했다. 아시아쿼터 제도로 야수를 품은 팀은 KIA가 유일했다.

KIA는 지난해 11월 FA(자유계약) 박찬호(두산 베어스)가 팀을 떠나면서 주전 유격수 고민을 떠안았고, 지난해 12월 24일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데일을 영입했다. 계약 총액은 15만 달러(한화 약 2억2000만원, 계약금 4만 달러·연봉 7만 달러, 옵션 4만 달러)였다.

호주 멜버른 출신인 데일은 2016년 호주프로야구(ABL)의 멜버른 에이시스에서 처음으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19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뒤 트리플A 2시즌 포함, 총 6시즌을 뛰었다.

지난해에는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즈에 육성 외국인 선수 신분으로 입단, 2군에서 41경기 118타수 35안타 타율 0.297, 2홈런, 14타점, 12득점, 출루율 0.357, 장타율 0.398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울산에서 열린 2025 KBO Fall League에서는 멜버른 에이시스 소속으로 12경기에 나서며 17안타 7타점 10득점 타율 0.309의 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네일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KIA 코칭스태프는 긍정적인 면을 확인했다. 수비력은 물론 공격력도 나쁘지 않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데일은 시범경기 내내 부침을 겪었다. 11경기 31타수 4안타 타율 0.129, 출루율 0.156, 장타율 0.129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2루타 이상의 장타는 단 1개도 나오지 않았다.

당시 이범호 KIA 감독은 "결국 나중에는 잘 칠 것 같은데, 지금은 처음이라 그런지 긴장하는 것 같다"며 "초반에는 좀 헤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그래도 2할6푼에서 2할7푼 정도의 타율만 기록해주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사령탑의 기대는 현실이 됐다. 정규시즌 개막 이후 데일에 대한 평가가 완전히 달라졌다. 데일은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9일 문학 SSG 랜더스전부터 4월 12일 한화전까지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외국인 타자 이 부문 최장 타이기록을 세웠다. 데일에 앞서 2003년 로베르토 페레즈(당시 롯데 자이언츠)와 2015년 루이스 히메네스(LG 트윈스)가 데뷔전 이후 12경기 연속 안타를 만든 바 있다.

데일은 수비에서 실책 3개를 범하긴 했지만,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해럴드 카스트로(105이닝), 김호령(104⅓이닝)에 이어 팀 내 수비이닝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데일에 관한 질문을 받은 이범호 감독은 "감사한 선수 같다. 방망이도 정말 짧게 잡고 어떻게든 출루하려고 하고, 어떻게든 치려고 한다. 우리 팀의 국내 선수 중에서도 저런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빨리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경기를 치를수록, 리그에 적응할수록 본인이 가진 색깔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데일은 "하루 잘했다고 해서 들뜨지도 않고 반대로 못했다고 해서 가라앉지도 않았다. 멘털적으로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시즌을 치르다 보면 부침을 겪을 수 있는데, 아직 어린 만큼 타격 면에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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