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0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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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부러지고 슬라이딩→결승 득점' 부상 투혼…한국 김혜성-대만 천제셴의 '엇갈린 눈물'

기사입력 2026.03.09 12:58 / 기사수정 2026.03.09 12:58

지난 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대만과 호주의 경기, 6회초 2사 1루 대만 천제셴이 사구에 맞은 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대만과 호주의 경기, 6회초 2사 1루 대만 천제셴이 사구에 맞은 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한 팀은 아쉬움의 눈물을, 다른 한 팀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맞대결에서 한국과 대만의 희비가 엇갈렸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3차전 대만과 맞대결에서 10회 연장 승부치기 끝에 4-5로 패했다.

2회초 류현진의 피홈런으로 선취점을 내준 한국은 5회말 무사 1, 3루 셰이 위트컴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 베이스를 밟으며 1-1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대만이 6회초 정쭝저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 달아나자, 한국은 6회말 김도영의 역전 투런홈런에 힘입어 3-2로 점수를 뒤집었다.

그러나 8회초 바뀐 투수 데인 더닝이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다시 리드를 내줬다. 한국은 8회말 2사 후 김혜성의 볼넷 출루와 김도영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다시 4-4 동점을 만들었고, 9회 양 팀의 추가 득점 없이 승부는 연장 승부치기로 돌입했다.

지난 8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한국과 대만의 경기, 10회초 1사 1,3루 대만 천제셴이 장쿤위의 번트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일본 도쿄, 김한준 기자
지난 8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한국과 대만의 경기, 10회초 1사 1,3루 대만 천제셴이 장쿤위의 번트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일본 도쿄, 김한준 기자

지난 8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한국과 대만의 경기, 10회말 1사 3루 한국 김주원이 김혜성의 내야땅볼때 홈쇄도를 했지만 태그 아웃을 당하고 있다. 일본 도쿄, 김한준 기자
지난 8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한국과 대만의 경기, 10회말 1사 3루 한국 김주원이 김혜성의 내야땅볼때 홈쇄도를 했지만 태그 아웃을 당하고 있다. 일본 도쿄, 김한준 기자


한국은 10회초 1루수 위트컴의 아쉬운 야수선택에 이은 상대 스퀴즈 번트에 당해 1점을 내줬다. 10회말 김형준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후속타자 김혜성의 빠른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다. 마지막 타자 김도영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김혜성은 경기 종료 후 더그아웃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보였다. 해당 매체는 "경기 종료 후 김혜성은 벤치에서 망연자실했다. 눈을 닦는 행동도 보이며 의자에서 일어나지 않았다"며 "사투 끝에 패하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은 김혜성의 모습에 일본 팬들도 마음을 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한국과 대만의 경기, 한국이 승부치기까지 가는 끝에 대만에 4:5 역전패를 당했다. 일본 도쿄, 김한준 기자
지난 8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한국과 대만의 경기, 한국이 승부치기까지 가는 끝에 대만에 4:5 역전패를 당했다. 일본 도쿄, 김한준 기자

지난 8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한국과 대만의 경기, 한국이 승부치기까지 가는 끝에 대만에 4:5 역전패를 당했다. 일본 도쿄, 김한준 기자
지난 8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한국과 대만의 경기, 한국이 승부치기까지 가는 끝에 대만에 4:5 역전패를 당했다. 일본 도쿄, 김한준 기자


한편, 반대쪽에서는 대만 선수들이 다른 의미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2006, 2009, 2013, 2017 WBC 4차례 한국전에서 전부 패했던 대만은 이날 한국을 상대로 WBC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앞선 호주전, 일본전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대만은 한국전 승리로 본선 2라운드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대만 선수단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눈물을 흘린 건 주장 천제셴이었다. 천제셴은 지난 5일 호주전 타석에서 투구에 손을 맞아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다. 그럼에도 그는 한국전 출전을 향해 강한 열망을 불태웠고, 10회초 승부치기에서 대주자로 등장해 3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홈 베이스까지 파고들며 이날 대만의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그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 "다시 한번 역사를 만들어 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 도쿄돔에서 대만식 응원 속에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며 대만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대만과 호주의 경기, 6회초 2사 1루 대만 천제셴이 사구에 맞은 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대만과 호주의 경기, 6회초 2사 1루 대만 천제셴이 사구에 맞은 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일본 도쿄,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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