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6 07:32
스포츠

KIA V12 주역, '사이버 펑크'로 재활 이겨냈다…"조이스틱 움직인 게 회복 큰 도움" [오키나와 캠프]

기사입력 2026.02.26 05:30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던 KIA 타이거즈 좌완 곽도규가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026시즌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참가, 순조롭게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던 KIA 타이거즈 좌완 곽도규가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026시즌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참가, 순조롭게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V12'의 주역이었던 좌완 곽도규가 부상을 털고 2026시즌 1군 마운드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우울하고 힘들 수밖에 없는 재활 과정은 '게임'을 통해 이겨냈다는 입장이다.

곽도규는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KIA 2차 스프링캠프 오전 훈련에서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31개의 공을 던지면서 구위와 컨디션을 점검했다.

곽도규는 "오버 페이스 하는 일 없이 단계별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1차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직구 구속을 끌어올리는 단계에서 쌀쌀한 날씨 때문에 올라오지 않았는데, 이제는 원하는 스피드가 딱딱 나온다"고 만족감을 나타넀다.

2004년생인 곽도규는 2023년 공주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2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해부터 1군 14경기에 나서면서 값진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던 KIA 타이거즈 좌완 곽도규가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026시즌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참가, 순조롭게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던 KIA 타이거즈 좌완 곽도규가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026시즌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참가, 순조롭게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 고아라 기자


곽도규는 2024시즌 KIA 불펜의 기둥으로 거듭났다. 71경기 55⅔이닝 4승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56의 깜짝 활약을 펼쳤다. KIA가 페넌트레이스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곽도규는 생애 처음으로 밟은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강심장'을 뽐냈다.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한국시리즈 4경기에 등판, 4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2승 무패로 타이거즈 'V12'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곽도규는 2024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 투수'로 거듭났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2024년은 모든 게 완벽했다.

하지만 곽도규는 2025시즌 왼쪽 팔꿈치 굴곡근 손상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해 4월 11일 SSG 랜더스전을 마지막으로 자신과의 싸움인 재활에 돌입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던 KIA 타이거즈 좌완 곽도규가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026시즌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참가, 순조롭게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던 KIA 타이거즈 좌완 곽도규가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026시즌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참가, 순조롭게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 고아라 기자


곽도규는 수술 직후 손가락 끝까지 다 부어 오르는 통증을 경험했다. 조금만 움직여도 뻐근함이 느껴졌다.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전까지는 거리가 멀었던 새로운 취미가 재활의 고단함을 크게 덜어줬다. 특히 같은 팀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추천해 준 콘솔 게임 덕분에 왼손의 움직임을 많이 가져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곽도규는 "수술과 재활을 먼저 경험했던 선배들이 야구와 분리된 취미를 가져보는 게 좋다고 하셔서 나도 그렇게 해봤다"며 "드라마도 많이 봤고, 게임도 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나중에 재활도 재미가 붙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일본 병원에서도 수술하고 왼팔이 기브스로 고정돼 있을 때 스마트폰을 자꾸 만지면서 손가락을 움직이라고 했다"며 "개인적으로는 콘솔 게임기 조이스틱으로 손가락을 많이 썼던 게 큰 도움이 됐다. 올러가 추천한 게임 '사이버펑크 2077'을 특히 재미 있게 즐겼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던 KIA 타이거즈 좌완 곽도규가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026시즌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참가, 순조롭게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던 KIA 타이거즈 좌완 곽도규가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026시즌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참가, 순조롭게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 고아라 기자


곽도규는 마운드에서 멀어진 기간 동안 KIA의 홈 구장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 대한 진한 그리움을 느꼈다. 최대한 빠르게, 무엇보다 건강하게 홈 팬들 앞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곽도규는 "챔필 출근은 항상 설레는 것 같다. 야구장 안에서만 느껴지는 에너지가 있는데, 재활하는 동안에는 뭘 해도 채워지지가 않아서 그리웠다"며 "정말 좋은 몸 상태로 1군에 복귀하는 게 목표다. 개인 성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늦더라도 완벽하게 준비해서 돌아가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