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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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돈 아닌 열정으로 플레이…나태해지는 법 없다"→BWF 영어 해설자, AN 16강전서 그저 감탄 뿐→'폭풍 칭찬' 쏟아냈다

기사입력 2026.05.28 18:17 / 기사수정 2026.05.28 18:17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고작 16강전을 치렀을 뿐인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국제신호 해설자는 안세영의 매력에 홀딱 빠진 듯했다.

그의 입에선 "원더풀", "정확하고 예리하다", "아름답다" 등의 감탄사가 쏟아져 나왔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28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2회전(32강)에서 대만 출신 쑹숴윈(36위)과 격돌해 36분 만에 게임스코어 2-0 승리를 챙겼다.

두 게임 모두 10점 이상을 허용하지 않았다.

둘은 2년 만에 붙었는데, 경기 전 상대 전적에서 안세영이 3전 전승으로 압도하는 중이다.

이날도 안세영의 절대 우위 기량이 첫 게임부터 잘 드러났다. 안세영은 1게임 2-2에서 4연속 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하더니 한 점 내주고 다시 6점을 연속으로 챙겼다. 12-3이 되면서 쑹숴윈이 추격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 갔다.



경기 초반 안세영의 헤어핀이 절묘하게 상대 진영에 떨어지자 BWF 국제신호 캐스터는 "원더풀"을 외치며 감탄했다.

2게임은 격차가 더욱 컸다.

쑹숴윈은 1게임과 마찬가지로 안세영의 파상공세에 고전했다. 안세영은 순식간에 8-1로 달아나면서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결국 안세영은 2게임에서 단 6점만 내주고 포효했다. 안세영과 붙는 선수들은 경기를 이어갈수록 공격할 곳이 없어 허탈한 표정을 짓기 마련인데 이날 쑹쉬원의 얼굴도 그랬다. 안세영은 쑹쉬원의 움직임을 전부 읽었다는 듯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역공을 퍼부었다.

이날 안세영 경기를 혼자 영어로 중계한 전 영국 국가대표 출신 벤 베크먼은 초반부터 그에 대한 극찬을 쏟아냈다.



베크먼은 "안세영의 올해 기록은 대단하다. 단 1패밖에 하지 않았다. 한국의 단체전 우승에 기여하는 등 엄청난 상금을 쓸어담고 있다"며 "상대 선수는 운이라도 따라주길 기도라도 해야 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가 시작되자 안세영의 주요 플레이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안세영이 1게임 초반 절묘한 헤어핀으로 5-2 리드를 잡아내자 "원더풀! 정교한 터치다. 이게 아직도 본인 최고의 모습이 아니라고 하던데, 그야말로 무섭다"고 평가한 베크먼은 안세영이 11-3을 만들고 휴식시간을 갖자 "매번 모두가 안세영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때론 그가 나태해질 수도 있겠지만 안세영은 그런 게 없다"며 "안세영은 돈보다 배드민턴을 향한 열정, 애정 하나로 경기에 임한다"고 칭찬했다.

1게임 16-8에선 "환상적인 샷이다. 엄청난 정확도다", 19-8 리드 땐 "쑹숴윈이 좋은 공격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안세영이 날카롭고 영리했다"며 세계 1위의 위력을 설명했다.



2게임 들어 '안세영 찬양 퍼레이드'는 업그레이드됐다.

"쑹숴윈은 힘이 빠진 느낌이다. 자신의 코트는 거대하고 상대의 코트는 작게 느껴질 것이다. 아무래도 역대 최고의 선수를 상대하는 것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8-1)", "말도 안 된다. 이보다 더 압도적인 경기가 있을까 싶다. 쑹숴윈은 경기 내내 관전자처럼 그저 지켜보고만 있을 뿐이다(11-1)", "안세영의 범실, 그렇다! 그도 사람이다(18-5), "안세영의 압도적인 경기! 쑹숴윈은 상대가 되질 않았다. 경기를 지켜볼 수 있어 즐거웠다(21-6)" 등의 감탄사가 2게임을 장식했다.

안세영은 8강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와 격돌한다.

2016 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인도의 슈퍼스타 푸살라 신두(세계 12위)와 붙는다. 신두의 랭킹은 10위권 밖이지만 최근 부상에 시달리면서 랭킹이 떨어졌을 뿐, 이번 대회에선 첫 판부터 5번 시드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세계 6위·인도네시아)를 누르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알리고 있다.

직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안세영)와 올림픽 멀티 메달리스트(신두)가 부딪히는 셈이다.

안세영은 2023년과 2024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 8강에서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에 충격패하고 탈락했다. 올해 왕좌 탈환을 정조준한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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