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0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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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밀라노에서 1등 했다!…원윤종, IOC 선수위원 1위 당선 '쾌거'→김재열 위원과 '스포츠외교 쌍두마차' 완성 [2026 밀라노]

기사입력 2026.02.20 00:30 / 기사수정 2026.02.20 00:30



(엑스포츠뉴스 이탈리아 밀라노, 권동환 기자) 봅슬레이 종목에서 아시아 최초로 동계올림픽 메달을 거머쥔 원윤종(40)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당선되는 쾌거를 일궈냈다.

그간 한국에선 문대성 전 위원과 유승민 현 대한체육회장이 IOC 선수위원으로 당선됐으나 둘은 모두 하계올림픽 종목 출신이다. 원 위원은 한국스포츠사 첫 동계올림픽 종목 출신 IOC 선수위원이 됐다.

원 위원은 19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선수촌에서 발표된 IOC 선수위원 투표 결과 11명의 후보 중 당당히 1위로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원 위원의 임기는 2034년까지 8년이다.

투표는 1월 말부터 지난 18일까지 올림픽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유권자 2871명 중 2393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원 위원은 총 1176표를 얻어 후보 중 유일하게 1000표를 넘겼다.



원 위원과 함께 에스토니아 여자 바이애슬론 선수인 요한나 탈리해름이 983표를 얻어 당선됐다.

동계올림픽 피겨 페어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한총(중국) 등 다른 나라 후보 9명은 낙선했다.

원윤종의 당선으로 우리나라 현역 IOC 위원은 2명으로 늘었다.

앞서 2023년 IOC 위원으로 선출된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은 올림픽 직전에 열린 IOC 총회에서 IOC 주요 의제를 결정하는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당선됐다.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을 끝으로 유승민 회장의 IOC 선수위원 임기가 종료돼 한국의 새로운 선수위원이 필요했는데 원 위원이 동계 스포츠 종목 출신 첫 역사를 쓰면서 한국 스포츠 외교의 새로운 얼굴로 나서게 됐다.



원 위원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한국 대표팀 파일럿으로 봅슬레이 남자 4인승 은메달을 획득해 이 종목 아시아 최초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2014년 소치, 2022 베이징을 합쳐 총 세 차례 올림픽 무대에 섰다.

원 위원은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선수위원으로 활동하며 봅슬레이·스켈레톤뿐만 아니라 아이스하키, 빙상, 스키 등 다양한 종목 선수들과 인맥을 구축했으며 IOC 선수위원을 향한 꿈을 계속 키워왔다.

지난해 여름 한국의 새로운 IOC 선수위원 후보가 된 뒤 발로 뛰는 선거 운동으로 경쟁률 5.5대1을 뚫고 8년간 IOC 선수위원으로 활약하게 됐다.

원 위원은 "모든 선수에게 감사하다. 선거 기간 많은 선수를 만나면서 선수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다"면서 "동계 종목 선수들과 좋은 네트워크를 형성해왔고, 이제 모든 선수로 확장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을 대표해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스럽고, 올림픽 운동에서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IOC 선수위원은 최대 23명이다. 투표로 8년 임기의 선수위원으로 당선된 이가 12명, 그리고 IOC 위원장이 지명하는 인원이 11명이다.

선수들의 목소리를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도록 선거에 출마하려면 원 위원처럼 직전 올림픽에 출전했거나, 아니면 선거가 열리는 올림픽에 현역 선수로 참가해야만 한다.

선수 출신들을 적극적으로 올림픽 운동에 참여시키고자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신설된 IOC 선수위원은 임기가 8년이라는 점만 정년을 보장하는 일반 IOC 위원과 다를 뿐 대우나 권한이 모두 같다.

IOC 총회에서 결정하는 각종 사안에 투표권을 갖고 동·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올림픽 종목 결정에도 참여하며 국제 스포츠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IOC 선수위원회의 구성원으로서 선수와 IOC를 연결하는 일에도 앞장선다. 

대표적인 IOC 선수위원으로는 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만 7개를 따낸 여자 육상 스타 앨리슨 팰릭스(미국), 올림픽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한 남자 농구 슈퍼스타 파우 가솔(스페인), 올림픽 챔피언을 두 번 지낸 사이클 강국 영국의 금메달리스트 앨리스테어 브라운리(영국),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여자 수영 선수 페데리카 페예그리니, 올림픽 펜싱에서 은메달 2개를 거머쥐었던 오타 유키(일본) 등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 대한체육회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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