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1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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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점 충격'→마돈나 응원도 무소용…美 피겨 금메달 후보, 눈물 펑펑+인터뷰도 거부 [2026 밀라노]

기사입력 2026.02.18 15:57 / 기사수정 2026.02.18 15:57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던 앰버 글렌(미국)이 치명적인 실수로 무너진 뒤 눈물을 쏟았다.

연기 과제 중 하나에 0점이 매겨졌다. 글렌은 참았던 감정을 폭발시켰다.

글렌은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4.19점과 예술점수(PCS) 33.20점을 합쳐 67.39점을 기록, 전체 13위에 머물렀다.

글렌은 이번 대회 여자 싱글에서 금·은·동메달 싹쓸이를 노리는 일본에 대항할 1순위로 떠올랐다. 2024년 12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함께 경쟁한 일본 선수 5명을 전부 제치고 금메달을 따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생애 첫 올림픽 쇼트프로그램을 완전히 망치고 멘털이 붕괴됐다.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기본점수 8.00)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수행점수(GOE) 2.06을 챙기고 신바람을 냈으나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수 9.50)에서 뒷 점프가 쿼터 랜딩(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부족한 경우)을 판정을 받아 GOE -0.45점을 받았다.

가산점 10%가 주어지는 연기 후반부 트리플 루프(기본점수 5.39)가 더블로 처리되면서 쇼트프로그램 규정에 따라 해당 점프가 0점 처리됐기 때문이다.

시니어 여자싱글에 참가하는 선수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악셀 점프(2회전 혹은 3회전) ▲3회전 혹은 4회전 단독 점프 ▲콤비네이션 점프(4회전-2회전, 4회전-3회전, 3회전-3회전, 3회전-2회전 중 하나) 등 총 3개의 점프를 뛰어야 하며 어긋나는 점프는 0점 처리 된다. 글렌은 3회전 혹은 4회전 단독 점프를 뛰지 않은 셈이 되면서 치명타를 입었다.



미국 매체 '페이지 식스'에 따르면 글렌은 연기 직후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링크를 빠져나오며 낙담한 표정을 보였고, 점수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도중 주변 시선도 의식하지 못한 채 굵은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연기를 마친 뒤 코치 데이먼 앨런에게 "해낼 수 있었는데(I had it)"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고, 코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It’s not over)"고 답하며 선수를 다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믹스트존에서는 굳은 표정으로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고 그대로 지나치기도 했다.



글렌은 이번이 첫 올림픽 개인전 출전이다.

그는 앞서 2월 8일 열린 단체전에서 미국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며 상승세를 탔다. 미국 대표팀 내에서 알리사 리우, 이사보 레비토와 함께 '블레이드 엔젤스'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강력한 전력을 형성해 왔다. 

또한 그는 최근 올림픽 기간 중 또 다른 이유로도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성소수자 커뮤니티와 정치적 이슈에 대한 발언 이후 온라인상에서 위협과 비난을 받자 한동안 SNS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 이후 미국 스타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팝스타 마돈나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당신은 놀라운 스케이터다. 금메달을 따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격려했다. 글렌 역시 이날 마돈나의 'Like A Prayer'에 맞춰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 선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나카이 아미가 78.71점으로 1위, 사카모토 가오리가 2위, 모네 치바가 4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인 이해인은 70.07점으로 9위를 기록하며 시즌 베스트를 경신했고, 신지아는 14위에 자리해 두 선수 모두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확보했다.

대회 메달은 프리 연기까지 합산해 결정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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