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비 상황에 자신감을 보였다.
부상으로 참가가 불발된 선수들은 안타깝지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만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WBC 국가대표팀은 16일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야구장에서 첫 소집 훈련을 실시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해외파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선수로 긴급 선발된 유영찬(LG 트윈스)을 제외하고 22명의 선수들이 먼저 모였다.
류현진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오른다. WBC 출전도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 2회 대회 이후 17년 만이다.
류현진은 "좋은 몸 상태로 대표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해외파 선수들까지 모두 모이면 (WBC에 나가는 게) 더 실감이 날 것 같다"며 "컨디션은 순리대로 잘 되고 있다. 일본에 오기 전 (한화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 피칭을 한 차례 던졌다. 이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려고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 이글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거의 매년 쉼 없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07 아시아 야구선수권, 2008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 2009 WBC,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국가대표팀 1선발로 활약했다.
류현진은 2012시즌을 마친 뒤 한국 야구 역사상 최초로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3 WBC는 빅리그 데뷔 시즌 준비를 위해 출전을 정중히 고사했고, 2017년과 2023년 대회는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었다.
류현진은 2024시즌 한화로 복귀한 뒤 꾸준히 태극마크를 다시 달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해 왔다. 류지현 감독은 경험이 풍부하면서 뛰어난 기량을 유지 중인 베테랑들의 필요성을 느꼈고, 1987년생 류현진과 1984년생 노경은(SSG 랜더스)이 WBC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2026 WBC 1라운드에서 C조에 편성됐다. 체코, 일본, 대만, 호주와 일전을 치른다. 5개국 중 2위까지 주어지는 2라운드(8강) 진출권 획득을 1차 목표로 설정했다.
류현진은 1라운드에서 한 경기를 책임지는 선발투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원태인, 문동주가 부상으로 2026 WBC 출전이 불발되면서 류현진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류현진은 "원태인, 문동주가 합류하지 못하게 됐는데, 너무 아쉽다. 하지만 여기 모인 선수들이 잘 뭉쳐서 베테랑으로서 투수들을 잘 이끌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선수 입장에서는 코칭스태프가 구상한 부분에 맞춰서 준비해야 한다. WBC까지 2주 정도 남았는데 (선발등판 준비를) 잘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류현진은 이와 함께 태극마크에 대한 부담감도 언급했다. 나라를 대표해 큰 대회에 나가는 만큼, 선수라면 이 부담감을 이겨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후배들에게 전했다.
류현진은 "국가대표로 경기를 치르는 부분에 있어서 부담감은 당연히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최대한 실수를 줄이면서 게임에 임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