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1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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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마음에 안 들어? "AN 너무 압도적이어서 위험해!" 황당 발언…2위 왕즈이 '43분 만에 격파', BWF 유명 해설가 공포 느꼈나

기사입력 2026.01.18 21:11 / 기사수정 2026.01.19 00:04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너무 압도적인 존재가 되는 건 아닐까?"

세계배드민턴연맹(BWF) 공식 영어 중계진이 걱정을 쏟아낼 정도가 됐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 오픈 결승 무대를 다시 한 번 완벽하게 지배하며 '세계 최강'의 위용을 재확인한 가운데, 중계진은 안세영의 경기력이 다시 업그레이드 이루자 감탄을 넘어 거의 할 말을 잃은 모습이었다.

안세영은 18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6 BWF 월드투어 인도 오픈(슈퍼 75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단 43분 만에 2-0(21-13, 21-11)으로 완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불과 일주일 전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에 이어 또 한 번 왕즈이를 제압하며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했고, 인도 오픈 통산 세 번째 우승이라는 대기록도 완성했다.



경기 초반부터 안세영의 기세는 압도적이었다.

1게임 1-1 동점 상황에서 내리 6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흐름을 몰고왔다. 이후에도 정교한 스트로크와 완벽한 코트 배치로 왕즈이를 몰아붙였다.

1게임 중반 왕즈이가 15-13까지 추격하며 잠시 흐름을 바꾸는 듯했지만, 안세영은 별 일 아니라는 듯 곧장 6득점을 몰아치며 21-13으로 첫 게임을 가볍게 마무리했다.

2게임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안세영은 시작부터 코트 깊숙이 찌르는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하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펀치 클리어와 빠른 푸시로 왕즈이의 포핸드 코너를 집요하게 공략했다. 안정적인 수비와 순간적인 공격 전환으로 왕즈이의 체력을 소진시켰고, 백핸드로 네트를 가르는 결정적인 샷으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안세영은 침착하게 랠리를 마무리하며 21-11로 경기를 끝냈다.

세계 1위와 2위의 경기력 차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안세영이 왕즈이를 쥐락펴락하며 거의 갖고 놀았다.

왕즈이의 마지막 샷이 코트 밖으로 나가자 안세영은 특유의 포효 세레머니를 선보였고, 관중들을 향한 정중한 감사 인사도 놓치지 않았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새해 들어 말레이시아 오픈 3연패와 인도 오픈 2연패를 동시에 달성하며 시즌 초반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강력한 독주 체제를 굳혔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왕즈이를 상대로 10연승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고, 최근 출전한 6차례 대회마다 모두 결승에 올라 우승했다. 세계 여자 단식 무대의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이날 안세영의 우승에 BWF 공식 영어중계진 질리언 클라크와 스틴 페데르센은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클라크는 1980년대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한 번씩 따냈으며 지금은 세계적인 배드민턴 해설가로 이름을 높이고 있다.

페데르센은 덴마크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는 등 지도자로 성공한 케이스다.

클라크는 경기 전 "왕즈이는 최근 맞대결 9경기를 모두 졌다. 왕즈이에게는 (안세영에 대한)일종의 심리적 장벽이 있는 것 같다"며 안세영의 우위를 예상했다. 페데르센도 "멘털적인 강인함에서는 안세영이 확실히 우위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동의했다.

경기 중간에도 안세영에 대한 극찬은 이어졌다. 1게임 17-13 상황에서 안세영이 스매시를 할 것처럼 자세를 잡다 네트 앞으로 공을 떨어뜨리는 장면에서는 클라크가 "안세영의 슈퍼 샷이다. 속임수 동작에 여자 단식 최고 속력의 왕즈이가 무기력해졌다"며 영리함에도 박수를 보냈다.

2게임에서도 안세영을 향한 칭찬은 계속됐다. 

특히 13-7 긴 랠리 끝, 안세영이 왕즈이의 백핸드 쪽으로 보내는 공격 장면에 페데르센은 "이 경기를 보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바로 안세영의 풋워크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15~16살 때 처음 등장했을 때는 움직임이 다소 뻣뻣했는데, 지금은 굉장히 효율적이다"라며 그의 발전을 호평했다.

다음은 안세영-왕즈이 경기 도중 클라크와 페데르센의 코멘트.



<경기 전 소개>

질리언 클라크: 안세영의 최근 상승세는 실로 놀라울 정도다. 최근 출전한 8개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올랐고, 마지막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한 대회는 지난해 8월 세계선수권이었다. 현재 23세로, 통산 127주 세계랭킹 1위를 기록했으며, 65주 연속 1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12번 결승에 올라 11번 우승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그야말로 경이적인 기록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안세영은 모든 경기를 스트레이트 게임으로 승리했다. 



<1게임>

1-0 클라크: 안세영은 여자 단식 역사상 타이쯔잉을 넘어선 유일한 선수다. 정말 놀랍지 않나? 안세영은 타이쯔잉이 보유하고 있던 슈퍼시리즈, 그랑프리 골드, 월드투어 우승 횟수를 넘어섰다. 안세영은 월드투어 시대에서만 뛰었는데도 이미 33개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부상 없이 커리어를 이어간다면 앞으로 더 많은 기록을 세우게 될 거다.

5-1 클라크: 왕즈이에게는 일종의 심리적 장벽이 있는 것 같다. 최근 맞대결 9경기를 모두 졌고, 적어도 풀게임까지는 끌고 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페데르센: 멘탈적인 강인함에서는 안세영이 확실히 우위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도 왕즈이는 어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점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거다.
  
8-2 페데르센: 안세영이 확실히 우위를 갖고 있다고 본다. 왕즈이가 팔에 조금 더 힘이 붙는다면 가능성이 생길 텐데 말이다. 지난주 말레이시아에서 미셸 리가 안세영을 상대로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다. 수비 이동은 조금 아쉬웠지만 공격력으로 한국 선수를 충분히 괴롭혔다. 

17-13 클라크: 안세영의 슈퍼 샷. 속임수 동작에 여자 단식 최고 속력의 왕즈이가 무기력해졌다.

20-13 클라크: 멋진 랠리 이후 게임포인트를 가져가는 안세영. 정말 대단하다. 페데르센이 말한 것처럼 위험 신호를 감지하자마자 곧바로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템포를 높였다. 



<2게임>


클라크: 왕즈이에게 총감독이 직접 내려와서 이 경기에 의견을 주고 있다는 점은 꽤 의미가 있어 보이는데. 그렇지 않나? 
페데르센: 맞다. 지금은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1-0: 클라크: 안세영의 아름다운 펀치 클리어! 안세영이 무기 중 하나다. 바람을 타고 경기할 때 이런 펀치 클리어를 자주 사용한다.

2-0 페데르센: 셔틀이 바람을 타고 쭉 뻗어나가는데, 안세영은 궤적 자체로 상대에게 압박을 주는 샷을 친다. 상대 입장에서는 그 궤적을 끊어내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거의 없다. 방금도 그랬다.

8-6 페데르센: 안세영의 이런 압도적인 흐름이 오히려 위험 요소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너무 압도적인 존재가 되는 건 아닐까?
클라크: 하지만 안세영이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는 성격은 아닌 것 같다. 린단을 떠올려 보라. 대회에서 대회를 거듭 뛰면서도 그는 늘 더 많은 것을 원했고, 그의 승부욕은 끝이 없었다. 45살이 되어서도 "나는 아직 젊다"고 말했다. 

21-11 코트의 여왕, 세계 배드민턴의 여왕 안세영. 또 한 번 해낸다. 경기 시간 43분. 스트레이트 게임 승리, 21-13, 21-11이다.



<경기 후>

페데르센: 단순히 이긴 게 아니라, 스타일 있게 이겼다. 지금 이 순간 세계 배드민턴 최고의 스타는 안세영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주 델리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정말 장관이었다.

클라크: 경기 시작부터 의도가 분명했다. 1게임 초반부터 7-1로 치고 나갔다. 커리어 40번째 우승, 슈퍼750 14번째 우승, 그리고 인도 오픈 통산 세 번째 우승으로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대회마다 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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