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안성기 영결식,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명동, 김예은 기자) 고(故) 배우 안성기 아들 안다빈 씨가 눈물을 보였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 파밀리아채플에서 고 안성기의 영화인 영결식이 엄수됐다. 오전 8시 고인의 장례 미사가 열린 뒤, 이어 영결식이 거행된 것.
고 안성기는 지난 5일 오전 9시 별세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식사 도중 음식물이 목에 걸리면서 쓰러진 고인은 의식불명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눈을 감았다.
장례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협회의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치러졌다. 오일장을 마친 고인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을 떠나 명동성당 파밀리아채플에서 가족, 동료들과의 영원한 이별을 맞았다.

故안성기,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영결식은 묵념을 시작으로 신영균예술문화재단 김두호 상임 이사의 고인 약력 보고, 고 안성기 추모 영상, 공동 장례위원장 배창호 감독과 배우 정우성의 추도사, 유가족 대표 장남 안다빈 씨의 인사와 추모객들의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안다빈 씨는 유가족 대표로 "하나님 품으로 떠나신 아버님을 배웅해 주시고 애도해 주시기 위해 아침 바쁘신 시간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저희 가족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다른 사람에게 누를 끼치는 일을 가자 경계하신 아버지의 인생관을 잘 알고 있지만 따뜻한 사랑을 준 많은 분들께 몇 마디 감사의 인사로 대신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고도 말했다.
더불어 안다빈 씨는 고 안성기의 별세 후, 서재에서 발견한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안다빈 씨는 "기억은 안 나지만 제가 5살 쯤에 유치원 과제로 그림을 그리면, 아버지가 저한테 편지를 써줬던 것 같다. 저에게 써준 편지이긴 하지만 모두에게 남기고 간 메시지 같기도 하다"면서 공개의 이유를 밝혔다.
편지에는 "다빈아 네가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나던 날 아빠를 꼭 닮은, 아빠 주먹보다 작은 너의 얼굴을 보는 순간 아빠의 눈엔 어느새 눈물이 글썽거렸지. 벌써 이만큼 커서 의젓해진 너를 보면 아빠는 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구나. 다빈이는 어떤 사람이 돼야 할까. 아빠는 다빈이가 항상 겸손하고 정직하고 남을 사랑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됐으면 한다. 시간을 꼭 지킬 줄 알며 실패나 슬픔을 마음의 평화로 다스릴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됐으면 한다"는 고 안성기의 마음이 담겼다.
더불어 안다빈 씨는 "내 아들 다빈아 이 세상에 바꿀 수 없이 필요한 것이 착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라. 1993년 11월 아빠가"라고 편지 낭독을 마무리했다. 안다빈 씨는 편지를 읽는 내내 울컥하는 모습으로 먹먹함을 안겼다.
한편 고 안성기는 양평 별그리다에서 영면에 든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