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1·2위 팀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4 25-18)으로 승리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2위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획득하면서 선두 대한항공을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시즌 성적은 12승7패(승점 38점)다. 대한항공은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14승5패(승점 41점)다.
현대캐피탈에서는 허수봉과 신호진이 양 팀 최다인 14점을 기록했다.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11점),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에서는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12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임동혁과 정한용은 각각 6점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4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헤난 대한항공 감독이 코트를 바라보고 있다. KOVO

4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이 레오를 바라보고 있다. KOVO
◆양 팀 선발 라인업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미들 블로커 김규민~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아웃사이드 히터 러셀~미들 블로커 김민재~세터 한선수, 리베로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
△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미들 블로커 최민호~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아웃사이드 히터 레오~미들 블로커 바야르사이한~세터 황승빈, 리베로 박경민
가장 눈에 띄는 건 아웃사이드 히터 러셀이었다. 정지석, 임재영의 부상으로 공백을 떠안은 대한항공은 곽승석, 김선호, 서현일 등 기존 아웃사이드 히터 대신 자원 러셀을 아웃사이드 히터로 내보냈다. 공격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었다.

4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현대캐피탈 레오가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KOVO

4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현대캐피탈 바야르사이한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KOVO
◆1세트: 레오-허수봉 앞세워 기선제압 성공한 현대캐피탈
먼저 분위기를 끌어올린 팀은 현대캐피탈이었다. 1세트 6-6에서 한선수의 서브범실, 레오의 오픈, 허수봉의 서브득점으로 3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자 대한항공도 반격에 나섰다. 김규민의 속공, 러셀의 퀵오픈, 레오의 범실을 묶어 9-9로 추격했다. 10-11에서는 러셀의 퀵오픈, 정한용의 백어택으로 점수를 뽑으면서 12-11 역전했다.
현대캐피탈은 레오의 오픈, 신호진의 백어택으로 2득점하면서 리드를 되찾았다. 16-15에서는 신호진의 퀵오픈, 허수봉의 서브득점, 레오의 오픈으로 3연속 득점하면서 19-15로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수비 강화를 위해 러셀의 자리에 곽승석을 투입했으나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백어택, 최민호의 블로킹, 레오의 오픈으로 3점을 더 보태면서 22-15로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은 마지막까지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23-17에서 신호진의 퀵오픈으로 점수를 추가했고, 24-17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신호진의 서브 득점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레오(6점)과 허수봉(5점)의 활약이 돋보인 1세트였다.

4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KOVO

4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KOVO
◆2세트: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선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은 2세트 초반에도 대한항공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허수봉의 서브득점, 러셀의 범실, 허수봉의 서브득점, 러셀의 범실로 4득점했다.
상대의 빈틈을 노리던 대한항공은 6-10에서 김규민의 속공, 최민호의 범실로 2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더 이상 거리가 좁혀지진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13-11에서 바야르사이한의 오픈, 러셀의 범실, 황승빈의 블로킹을 묶어 16-11로 달아났다. 18-13에서는 정한용의 서브범실, 대한항공의 포지션 폴트, 김선호의 범실까지 나왔다.
반전은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21-14에서 허수봉의 백어택, 바야르사이한의 블로킹, 허수봉의 백어택으로 추가점을 얻었다. 이후 24-14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바야르사이한의 속공으로 2세트를 끝냈다. 2세트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공격성공률은 61.1%, 30.8%로 큰 차이를 보였다. 대한항공으로선 러셀과 임동혁이 각각 2점, 1점에 묶인 게 뼈아팠다.

4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현대캐피탈 레오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4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현대캐피탈 신호진이 기뻐하고 있다. KOVO
◆3세트: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경기 끝낸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은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1, 2세트와 다르게 러셀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했다. 러셀의 자리엔 곽승석이 들어왔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원했던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4-5로 끌려가던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퀵오픈, 신호진의 연속 블로킹, 러셀의 범실, 허수봉의 연속 퀵오픈으로 6득점하면서 10-5로 달아났다. 12-7에서는 신호진의 퀵오픈, 레오의 블로킹, 레오의 오픈으로 3점을 추가했다. 스코어는 15-7.
현대캐피탈은 상대의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16-10에서 신호진의 백어택, 바야르사이한의 속공으로 2점을 만들었고, 18-11에서 레오의 백어택, 정한용의 범실,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3점을 더 뽑았다.
현대캐피탈은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켰다. 23-16에서 서현일의 서브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차지했고, 24-18에서 신호진의 오픈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