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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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죽이기 맞다!"…15점제 도입, 국내 배드민턴계 위협 느낀다→"중국은 국내 대회 신점수제 도입+환영"

기사입력 2026.01.04 02:53 / 기사수정 2026.01.04 02:53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추진 중인 '15점제 도입'이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을 견제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BWF는 "오히려 선수 생명을 늘리기 위한 조치"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하지만 국내 배드민턴계 생각은 다르다. 안세영은 물론이고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 등 체력과 지구력이 좋은 한국의 톱플레이어들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다는 주장이다.

토마스 룬드 BWF 사무총장은 지난해 말 연합뉴스에 보낸 공식 입장을 통해 "새로운 점수제 도입 논의가 특정 선수의 기세를 꺾기 위해서라는 주장은 근거 없는 억측이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그는 이번 개편이 "안세영 같은 톱스타 선수들이 더 오랜 기간 현역으로 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안세영 죽이기'가 아닌 '안세영 살리기'임을 분명히 했다.



BWF가 추진하는 새 점수 체계는 기존 '21점 3판 2승제'를 '15점 3판 2승제'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 게임당 6점이 줄어드는 만큼 경기 템포가 빨라지고, 랠리 하나하나의 중요도가 높아진다.

그러다보니 국내에선 BWF의 변화가 압도적인 체력과 수비력을 바탕으로 경기 후반부를 지배하는 '슬로우 스타터' 기질의 안세영에게 불리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안세영은 15점 이후 승부처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또 1게임을 진 뒤 2게임 중반부터 제 페이스를 찾아 뒤집기에 성공하는 경기들이 적지 않았다.

2-1로 역전승한 파리 올림픽 준준결승과 준결승이 대표적이다.



룬드 사무총장은 "15점제 도입은 현대 관전 트렌드에 발맞춰 배드민턴을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종목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시도"라며 "게임당 점수가 줄면 선수들의 체력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고 하지만 한국 아닌 다른 나라에서도 "남자복식의 경우 15점 3세트제를 도입하면 경기가 순식간에 끝날 수 있다"며 걱정하기도 한다.

국내 배드민턴 고위 관계자도 최근 "신점수제가 도입되면 안세영이 불리한 것은 맞지 않느냐. 누가 봐도 중국이나 동남아 선수들에게 유리하다"면서 "중국은 이미 국내대회에서 15점체 경기를 하고 있고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주장했다.

일단 안세영은 지난해 말 BWF 월드투어 파이널 귀국 인터뷰에서 "경기가 짧아지면 체력을 아낄 수 있어 좋다"며 긍정적으로 해석했으나 당장은 신점수체 직격탄을 맞는 톱플레이어가 안세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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