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MBC 방송 화면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MBC 대표 장수 예능 '복면가왕'이 10년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첫 시즌을 종료했다.
어제(4일) '복면가왕'의 시즌 마지막 방송 '더 파이널 마스크' 특집, 가왕 대전이 전파를 탔다. 모두가 기다린 마지막 가왕의 영예는 '백발백중 명사수' 테이가 차지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 '백박백중 명사수' 테이
2015년 '죠스가 나타났다'로 첫 출연했던 그는 가왕전에서 '클레오파트라' 김연우에게 아깝게 패배했으며, 다음 해 '작년에 왔던 각설이'로 재도전했지만 '음악대장' 하현우를 꺾지 못했다. 하필 두 명의 레전드와 맞닥뜨렸던 테이는 아쉬움을 씻고 마지막 가왕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2015년 설연휴에 파일럿 방송된 '복면가왕'은 MBC의 유일한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에 힘입어 4월 5일부터 정규 편성돼 시청자들을 만났다.
파일럿 당시 초대 가왕으로 정규 편성을 이끈 '자체검열 모자이크'는 그룹 EXID 솔지. 아이돌 보컬 줄 손에 꼽히는 실력을 가진 그는 다시 한번 실력을 증명했으며 우승 후 소감에서 결국 눈물을 흘렸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 '모자이크', '동막골소녀' 솔지
또 솔지는 파일럿 이후 3년 만에 '동막골소녀'로 재출연해 30번째 가왕이 되기도 했다. 동시에 82-86대에 걸쳐 5연승의 쾌거를 이루었다.
그런가 하면, 공교롭게도 정규 편성 후 첫 번째 가왕에 등극한 '황금락카 두통썼네' 역시 아이돌 출신인 그룹 에프엑스(f(x))의 루나였다. 첫 가왕부터 2연승으로 자리를 지켰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 '황금락카' 루나
현재는 폐지됐으나 당시 화제성의 지표였던 '실시간 검색어'에는 경연 중 '황금락카'의 이름, 정체 공개 후 루나의 이름이 오랜 시간 머무른 바 있다.
루나는 검색어 1위에도 올랐으며, 그동안 그룹 활동으로 가려져 있던 보컬 실력을 대중에게 제대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정규 편성의 일등 공신인 솔지, 첫 번째 가왕 루나 모두 아이돌 출신이라는 점에서 "모든 편견을 깨고 오직 목소리와 실력만으로 겨룬다"는 '복면가왕'의 취지가 통했다고 볼 수 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 양요섭, 강승윤, 규현
이들을 비롯해 아이돌 출신으로 4연승 이상을 기록한 가왕에는 8연승의 양요섭, 6연승의 강승윤, 5연승의 규현, 효린, 4연승의 유회승 등이 있다.
몰랐던 실력자들뿐만 아니라 뛰어난 가창력으로 잘 알려진 가수들도 '복면가왕'을 통해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누구나 뛰어난 실력을 인정하는 김연우는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로 출연해 세 번째 가왕을 차지하면서 처음으로 4연승을 기록해 엄청난 화제성을 모았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 '클레오파트라' 김연우
김연우는 정체를 숨긴 채 짙은 감수성을 담은 무대로 방청객들의 눈물을 자아내며 다시 한번 실력을 입증했다. 그는 성악부터 애절한 발라드, 록, R&B 등 모든 장르의 곡을 소화해 판정단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했다.
특히 방송 영상 조회수를 넘어 대중은 '클레오파트라'가 경연에서 부른 원곡을 찾아 듣기 시작했고, 해당 음원들이 차트를 역주행하는 현상까지 일어났다.
경연이 진행될수록 판정단과 시청자들은 '클레오파트라'의 정체가 김연우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아차렸지만, 마지막 무대로 민요까지 선보인 그를 향한 응원이 이어졌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 '음악대장' 하현우
또 다른 레전드 10번째 가왕인 '우리동네 음악대장'을 빼놓을 수 없다. 정체는 밴드 국카스텐의 하현우. 그는 무려 22대부터 30대까지 9연승이라는 역대급 기록을 달성하면서 다시 한번 '복면가왕'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후 8년 만인 2024년 초, 밴드 터치드의 윤민이 '희로애락도 락이다'로 출연해 9연승을 기록했다. 이어 같은 해 말, '꽃보다 향수' 정준일도 세 번째로 9연승을 대를 이었다.
아직까지 10연승으로 이들의 기록을 깬 가왕은 없으며, 하현우는 레전드답게 지난 29일 진행된 '2025 MBC 방송연예대상'에 시상자로 출격해 '복면가왕'에게 특별상을 안겨 줬다.

사진 = '2025 MBC 방송연예대상' 방송 화면 / 하현우, 이윤석, 신봉선
이날 '복면가왕'의 판정단 이윤석은 프로듀서 특별상을, 신봉선은 여자 우수상을 수상했다. 신봉선은 "개그우먼으로서 저의 나대는 모습이 아닌 인간 신봉선을 어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너무 고마운 프로그램"이라며 "10년 동안의 마무리를 지었지만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다. 너무 섭섭해하지 마시고 잘 준비해서 돌아오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2주 동안 8명의 복면가수들이 경쟁을 펼치고, 장기집권을 포함해 탄생한 역대 가왕만 76명이다. 국내에 내로라하는 대부분의 실력파 가수들은 '복면가왕'을 거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 = MBC '복면가왕' 대표 이미지
또한 '복면가왕'의 포맷은 해외 시청자들의 눈길도 사로잡아 세계 58개국에 수출, 여전히 제작되고 있는 MBC의 효자 프로그램이다.
많은 가수들이 나왔다 보니, 회차가 진행될수록 초창기와 같은 화제성이 나오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있기도 하다. 10년 만에 시즌제를 결정하며 재정비 시간을 갖는 '복면가왕'의 두 번째 시즌에 기대가 모인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MBC 방송 화면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