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02 16:26
스포츠

[오피셜] 흥민이 형, 우리 축구대표팀 해체됐어…쿠테타 정권 '충격의 공식발표'→'SON 절친' 부앙가의 가봉, 네이션스컵 3전 전패+정부가 폭파 결단

기사입력 2026.01.02 14:46 / 기사수정 2026.01.02 14:46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의 소속팀 단짝 콤비인 드니 부앙가가 졸지에 대표팀을 잃어버렸다.

그의 조국인 가봉 정부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대표팀을 해체했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축구에 대한 정치 개입에 대해 엄격하게 제재하고 있음에도 가봉 정부는 개의치 않고 대표팀을 없애버려 파문이 일고 있다.

가봉 매체 '가봉액튜'는 지난 1일(한국시간) "정부가 가봉 축구 국가대표팀 활동 중단 조치를 내렸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2일 AP 통신 등 주요 외신도 심플리스데지레 맘불라 가봉 체육장관이 지난달 31일 대표팀 해체와 세계적 공격수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마르세유) 출전 금지 징계 등 조처를 발표했다고 알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8위 가봉은 모로코에서 열린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3전 전패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지난달 25일 카메룬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1로 패한 후, 28일 FIFA 랭킹 102위 모잠비크한테도 2-3으로 졌다. 1일 코트디부아르와의 3차전에선 2-0으로 앞서 있다 3골을 내리 허용해 2-3 역전패를 당했다.



가봉이 아프리카 축구 강국은 아니다. 아직 월드컵에 한 번도 출전한 적이 없다.

하지만 지난해 벌어진 2026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선 각 조 2위 중 우수한 성적을 올린 4개국 안에 들어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는 등 자존심을 세웠다.

가봉은 2012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티켓을 따내기도 했다.

이번 네이션스컵에서도 참가 24개국 중 16팀에 주어지는 토너먼트 진출권을 따낼 것으로 보였으나 모잠비크에게 패한 것이 컸다.

결국 3전 전패라는 충격적인 결과물을 안고 귀국하게 됐다.

이에 가봉 정부가 나서 축구대표팀을 없애버리고 핵심 선수에게 징계를 내린 것이다. 가봉은 2023년 브리스 올리귀 응게마 대통령이 군사 쿠테타로 정권을 잡은 나라다.



맘불라 장관은 "네이션스컵에서 부끄러운 경기력을 보인 축구 대표팀 활동을 무기한 중단한다. 코치진을 해산하고 오바메양과 브루노 만가(파리13 아틀레티코)를 대표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바메양은 잉글랜드 빅클럽 아스널에서 전성기를 보내고 스페인 거함 FC바르셀로나에도 몸담았던 세계적 공격수다.

가봉 A매치 역대 최다 득점자(40골)이기도 하다. 오바메양은 허벅지 부상을 이유로 마지막 경기에 결장하고 소속팀 마르세유로 복귀했다. 국가대표로서 책임감이 결여된 행동을 벌이자 가봉 정부가 직접 나서 그에게 중징계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만가는 가봉 대표팀의 주전 센터백으로 A매치 118경기를 소화했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 가봉 대표팀이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긴 것은 맞다.



가봉액튜도 "승점 0점으로 F조 최하위를 기록한 이번 대회는 가봉 축구 역사상 최악의 성적 중 하나로 꼽힌다"라며 "스타 플레이어들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술적 결함, 반복되는 수비 실수, 그리고 조직력 부족이 실패의 원인이 됐고, 이는 팬들과 정부 모두에게 분노와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부가 나서 부임 2년 차인 티에리 무유마 감독 포함 스태프 전원을 해고하겠다고 한 것이나, 대표팀 해체를 공식화한 것은 몰상식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가 직접 축구대표팀을 해체하고 경기인 징계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국제대회 무기한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내릴 수도 있는 사안이다.

다만 가봉 대표팀 해체 발표 뒤 가봉 텔레비전 SNS에 올라왔던 맘불라 장관의 발표 영상이 삭제됐고 정부 웹사이트에도 이번 발표 관련 성명이 게시되지 않은 것 등에 대해선 가봉 정부가 FIFA 징계 등을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받고 있다.

한편 이번 네이션스컵에선 가봉이 탈락한 가운데 말리-튀니지, 세네갈-수단, 이집트-베냉, 코트디부아르-부르키나 파소, 남아공-카메룬, 모로코-탄자니아, 알제리-콩고민주공화국, 나이지리아-모잠비크로 16강 대진이 짜여졌다. 개최국 모로코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