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0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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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억 투자에도' KIA 선발진 고민은 현재진행형…국내 투수들이 힘을 내야 한다

기사입력 2026.01.02 06:3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새해에는 선발진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까.

KIA는 지난해 정규시즌 8위에 머무르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8위로 추락한 건 1996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 이어 지난해 KIA가 역대 2번째다.

모든 게 뜻대로 풀리지 않은 시즌이었다. 주축 선수들이 시즌 초반부터 부진과 부상으로 고전하며 사령탑의 계획이 완전히 꼬였다. KIA는 6월 들어 힘을 내며 한때 2위까지 올라왔으나 후반기 이후 무너지면서 가을야구와 멀어졌다.




눈에 띄었던 건 선발 평균자책점이다. KIA는 2024시즌 선발 평균자책점 4.10으로 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4.28로 6위에 그쳤다. 수치만 놓고 보면 2024년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다른 팀들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남긴 건 분명하다.

팀 전력의 핵심인 제임스 네일은 2년 연속 에이스의 자격을 증명했다. 27경기 164⅓이닝 8승 4패 평균자책점 2.25로 활약하며 리그 전체에서 코디 폰세(1.89)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는 팀 내 최다승(11승)을 기록했다. 다만 팀의 기대치를 충족했다고 볼 수는 없다. 6월 말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이탈하면서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올러의 2025시즌 최종 성적은 26경기 149이닝 11승 7패 평균자책점 3.62.





가장 아쉬웠던 건 국내 투수들의 부진과 부상이었다. 베테랑 양현종은 건강하게 한 시즌을 마무리했으나 30경기 153이닝 7승 9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리그 전체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2명 중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을 나타냈다.

김도현은 승운이 따르지 않았음에도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8월 이후 부진에 빠졌고, 9월에는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24경기 125⅓이닝 4승 7패 평균자책점 4.81로 시즌을 마쳤다.

전반기 막판 부상을 당한 윤영철은 끝까지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해 7월 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마무리한 뒤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7월 10일 병원 검진 결과 굴곡근 부분 손상 소견을 받았다. 이후 9월 4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을 받았다. 재활 기간 등을 감안하면 2026시즌 내 복귀는 쉽지 않아 보인다.

후반기 돌입과 함께 마운드에 돌아온 이의리는 10경기 39⅔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7.94을 올렸다. 복귀 이후 첫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 없었지만, 여전히 '제구 불안'이라는 과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올겨울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온 박찬호(두산 베어스)와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이적을 택한 가운데, KIA는 외국인 투수들을 붙잡은 것에 위안을 삼았다. 지난해 11월 26일 네일과 총액 2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160만 달러·옵션 20만 달러)에 재계약했고, 12월 24일 올러와 12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70만 달러·옵션 3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두 선수의 계약 총액은 320만 달러(약 46억원).

KIA는 네일, 올러와의 재계약에 만족하지 않고 아시아쿼터로 선발투수를 영입하는 것도 고려했다. 최종적으로 호주 출신 내야수 제리드 데일과 계약했지만, 연말까지 고민을 거듭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아시아쿼터는 선발을 찾아봤는데, 선발을 맡을 수 있는 선수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럴 것 같으면 (아시아쿼터 투수를) 불펜으로 써야 하는데, 불펜보다는 유격수나 내야 전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선수가 좀 더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KIA는 외국인 원투펀치의 동반 활약을 기대한다. 하지만 두 선수가 모든 짐을 짊어질 수는 없다. 국내 투수들이 외국인 투수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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