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미국 현지 매체가 코디 폰세의 메이저리그(MLB) 성공 가능성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현지 매체 ESPN에 따르면 폰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 달러(약 441억원) 규모의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다.
폰세는 지난 2015년 밀워키 브루어스의 2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이후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이적해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으나, 2시즌 동안 20경기 1승7패 평균자책점 5.86의 성적을 남기는 데 그쳤다.
2022년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로 둥지를 옮긴 폰세는 2024년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일본 커리어를 마무리한 뒤 이번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직후 내구성에 관한 물음표를 달고 있던 폰세는 정규시즌 29경기(180⅔이닝)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이라는 화려한 성적을 거두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거듭났다. 평균자책점, 다승, 승률(0.944), 탈삼진 부문 1위를 싹쓸이하며 외국인 투수 최초 4관왕을 달성했고,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과 개막 후 17연승이라는 역대급 신기록을 작성하며 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그렇게 폰세는 많은 MLB 구단의 관심을 받게 됐고, 결국 토론토의 손을 잡으며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폰세의 계약 규모는 역대 KBO리그 역수출 선수 중에서도 최고액이다.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은 "토론토가 3000만 달러를 주려는 대상은 2021년 피츠버그에서 평균자책점 7.04를 찍었던 그 폰세가 아니다"라며 "그로부터 5년 두 개의 해외 리그를 경험한 뒤 돌아온 그는 완전히 다른 투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 그의 패스트볼 구속은 마지막 MLB 등판 때보다 시속 2마일 상승해 평균 시속 95마일(약 152.9km), 최대 98마일(약 157.7km)까지 찍혔다. 그는 스플리터 형태의 체인지업도 새롭게 장착했다"며 "물론 리그 격차를 생각하면 폰세의 레퍼토리가 빅리그에서도 통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최근 KBO에서 MLB로 복귀한 에릭 페디와 메릴 켈리의 사례가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가 근거로 든 수치는 삼진/볼넷 비율(K/BB%)이다. KBO리그 마지막 시즌에서 페디는 16%, 켈리는 24.6%의 K/BB%를 각각 기록했다. 폰세의 올해 수치는 30.3%였다.
토론토는 폰세와의 계약 전 딜런 시즈와 7년 2억 1000만 달러(약 3081억원)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디애슬레틱'은 시즈를 에이스급 투수, 폰세를 뎁스용 선발로 분류하면서도 "다만 폰세에게 3000만 달러를 투자했다는 점에서 그는 단순한 뎁스가 아니라 다음 시즌 확실한 선발투수로 활용될 전망"이라 예측했다.
매체는 더불어 폰세 합류로 인해 토론토가 기존 선발 자원인 호세 베리오스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베리오스는 올해 정규시즌 31경기 9승5패 평균자책점 4.17의 성적을 올렸다. 그가 10승을 달성하지 못한 건 2020시즌(5승4패) 이후 처음이었다. 또한 부상으로 인해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여정에도 함께하지 못했다. 베리오스는 지난 2024시즌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인 16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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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