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는 30일 일본 기타히로시마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2025'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하고 경기 MVP에 선정됐다. 공동취재단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가 일본을 침몰시키는 호쾌한 홈런포를 터뜨리며 한일전 MVP로 선정됐다.
이대호는 지난 30일 일본 기타히로시마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2025'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평범한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3회 무사 1루 상황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선취 타점을 올렸다.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2사 후 좌전안타로 출루해 후속타자 이병규의 2루타 때 득점까지 추가했다.
이대호는 한국이 5-1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세츠 타다시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폭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최종 스코어 7-1로 승리했고, 이대호가 MVP(상금 100만엔, 약 940만원)로 선정됐다.
이대호는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 29일 훈련을 마치고 "작년에 (일본에게)졌다고 들었다. 올해는 이겨야 버릇이 안 된다. 지는 버릇이 계속되면 안 된다"며 승리를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30일 일본 기타히로시마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2025'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하고 경기 MVP에 선정됐다. 공동취재단
이날 경기를 마친 이대호는 "승패와 상관없이 즐거운 경기를 했고, 이런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6회 홈런 타석을 두고는 "일본에서 같은 팀에서 뛴 세츠 선수가 홈런 치라고 던져준 것 같다. 세츠에게 공을 돌리겠다"고 돌아보며 일본어로 "고맙다"고 말했다.
'조선의 4번타자'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이대호는 현역 시절 국제대회에서 수많은 명장면을 만들었다.
그중 하나가 2008 베이징 올림픽 예선 라운드 4경기 일본과의 맞대결이었는데, 당시 이대호는 0-2로 밀리던 7회초 와다 츠요시를 상대로 동점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한국 대표팀은 최종 스코어 5-3으로 승리했고, 끝내 9승무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대호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지 오래돼 (한일전 홈런을)언제 쳤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홈런 칠 거로 생각하지 않고 즐기려고 왔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30일 일본 기타히로시마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2025'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하고 경기 MVP에 선정됐다. 공동취재단
다가오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두고는 "WBC에는 좋은 팀, 좋은 선수들 많이 나오기에 준비 잘 해야 한다. 이전에 성적이 안 나와서 이번에는 좋은 성적으로 국민들이 즐겁게 볼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준비 잘하면 잘할 거라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후배에게 충고를 건넸다.
끝으로 그는 "무척 즐거웠다. 나도 어렸을 때 좋아한 일본 선수들, 추억에 있는 선수들, 선배들과의 추억을 되돌릴 수 있었다. 이런 경기가 많아져서 팬들도 좋아하고, 선수들도 좋은 기회가 생겨서, 앞으로도 교류해서 더 좋은 관계가 됐으면 한다"며 "경기 보러 온 팬들에게 감사하고, 여기 야구장에 처음 와 봤는데, 잘 지어놓은 것 같다. 오늘 오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대호는 30일 일본 기타히로시마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2025'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하고 경기 MVP에 선정됐다. 공동취재단
사진=공동취재단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