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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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키케 말고 KIM 올려도 될 듯' 김혜성, '선발 3이닝+마무리 1이닝' 역투 실화? '더 제너레이션 매치' MVP 등극

기사입력 2025.12.01 01:29 / 기사수정 2025.12.01 01:29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 팀 베테랑과 팀 라이징의 경기, 1회말 라이징 선발투수 김혜성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 박지영 기자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 팀 베테랑과 팀 라이징의 경기, 1회말 라이징 선발투수 김혜성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유민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더 제너레이션 매치'에 깜짝 등장해 상상을 뛰어넘는 역투를 펼쳤다.

김혜성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에 라이징팀(감독 원태인)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김혜성은 베테랑 선수들로 이뤄진 베테랑팀을 상대로 3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라이징팀 타선은 김혜성의 호투를 등에 업고 1회초 5득점, 3회초 3득점을 각각 올리며 크게 앞서나갔다. 5회초엔 베테랑팀 해외파 2루수 고우석의 포구 실책을 틈타 10-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베테랑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6회말 이정용, 신민재, 곽빈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베테랑팀은 후속타자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고영표와 박건우의 희생 타점과 고우석의 좌전 적시타로 4점을 따라붙었다.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 팀 베테랑과 팀 라이징의 경기, 1회말 라이징 선발투수 김혜성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 박지영 기자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 팀 베테랑과 팀 라이징의 경기, 1회말 라이징 선발투수 김혜성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 박지영 기자


베테랑팀은 7회말에도 바뀐 투수 김영웅을 두들겨 점수 차를 10-7까지 좁혔다. 결국 라이징팀은 선발투수였던 김혜성을 무사 2루 상황에서 다시 마운드에 올렸다.

김혜성은 김현수와 고영표를 연속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단숨에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이후 후속타자 고우석에게 평범한 땅볼을 유도해 경기가 끝나는 듯 보였지만, 유격수 김민석의 포구 실책이 나와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이어진 타석 박민우와 허경민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면서 경기는 10-10 동점이 됐다.

김혜성은 마지막 타자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막판 수비 실책에서 비롯된 실책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빠른 투구 템포와 완급 조절로 베테랑팀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이날 7이닝까지 진행된 이벤트성 경기에서 김혜성은 반이 넘는 4이닝을 책임졌다. 그는 경기 후 이번 '더 제너레이션 매치'의 MVP(상금 100만원)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 팀 베테랑과 팀 라이징의 경기, 2회말 종료 후 라이징 원태인 감독이 선발투수 김혜성을 맞이하고 있다. 고척, 박지영 기자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 팀 베테랑과 팀 라이징의 경기, 2회말 종료 후 라이징 원태인 감독이 선발투수 김혜성을 맞이하고 있다. 고척, 박지영 기자


김혜성의 소속팀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미 승기가 넘어간 경기에서 불펜을 소모하지 않기 위해 야수를 마운드에 올리는 전략을 자주 사용한다. 올 시즌 유독 자주 등판한 야수는 키케 에르난데스다. 그는 이번 시즌 5경기에 등판해 5⅓이닝을 투구하며 승패 없이 11피안타 1탈삼진 8볼넷 평균자책점 15.19를 기록했다.

또 다른 야수 미겔 로하스는 투수로 4경기(5이닝)에 등판해 11피안타 2볼넷 평균자책점 12.60의 성적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둘은 팀 내에서 김혜성과 같은 유틸리티 역할을 맡고 있다. 그중 베테랑 로하스는 올 시즌 계약 종료 이후 다저스와 재계약 소식이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다.

김혜성은 미국 진출 첫해인 올 시즌 71경기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3도루 OPS 0.699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엔 대주자와 대수비로 한 차례씩 출전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여정에 동행했다. 투수 등판은 당연히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어쩌면 이번 경기에서 투수로 MVP를 수상한 김혜성이 다음 시즌 빅리그에서 투수로 등장하는 장면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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