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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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12억 쾅' KIA와 동행 이어가는 이준영…"이게 끝이 아냐, 더 나은 선수 돼야" [인터뷰]

기사입력 2025.11.23 13:57 / 기사수정 2025.11.23 14:31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이준영이 내년에도 KIA 유니폼을 입고 뛴다.

KIA는 23일 "투수 이준영과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세부 계약 내용은 계약기간 3년, 총액 12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6억원·인센티브 3억원)이다.

이준영은 이날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첫 FA인데, 팀에서 이렇게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 감독님과 코치님, 프런트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야구를 하면서 '내가 FA를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기분도 좋고 부모님께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재학 KIA 단장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이준영은 "나도, 단장님도 서로 고맙다고 얘기했다"며 "단장님과 야구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단장님이 '네가 좀 더 좋아져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나도 그 부분에 대해 공감했다"고 전했다.




1992년생인 이준영은 군산남초-군산중-군산상고-중앙대를 거쳐 2015년 2차 4라운드 42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2016년 1군 무대에 데뷔했으며, 2019년부터 매년 KIA 불펜의 한 축을 책임졌다.

특히 이준영은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5시즌 연속 5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불펜에서 큰 힘이 됐다. 이 기간 이준영(302경기)보다 많은 경기에 나선 투수는 김진성(338경기), 김범수(322경기), 김재윤(313경기), 장현식(310경기), 김태훈(309경기)까지 5명뿐이다. 이준영의 1군 통산 성적은 400경기 277이닝 13승 8패 67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84다.


이준영은 트레이닝 파트와 코치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안 아프고 꾸준히 많은 경기를 소화하려고 했다. 트레이닝 파트, 코치님들이 도와주셨고, 나도 보답했던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KIA는 올해 곽도규의 부상, 최지민의 부진 등으로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준영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57경기 34이닝 3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4.76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준영은 "내가 막 부담감을 느끼는 투수는 아닌데, 그래도 시즌 초반에는 부담감이 좀 있었던 것 같다"며 "계속 불펜투수들이 안 좋다 보니까 내가 중간에서 어느 정도 막아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후반에는 편하게 던졌던 것 같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또 이준영은 "(최)지민이도 그렇고 (김)기훈이도 어려웠다. 또 (곽)도규가 부상을 당하면서 잘 돌아가지 않았는데, 항상 남은 선수들에게 '우리가 다같이 잘해야 성적이 난다'고 얘기했다"며 "선수들에게 어려운 것이 있으면 물어보라고 했고, 선수들을 격려해줬다. 그러면서 후반에 많이 좋아졌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는 게 이준영의 이야기다. 그는 "초반에는 볼이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로케이션이 생각한 대로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아졌다. 그 부분을 잘 인지하고 다시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반성했다.




이준영은 내년에도 언제든지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항상 많은 경기에 나가서 좌타자를 잘 잡는 게 목표다. 승계주자의 득점을 막으면 그래도 팀이 더 편하지 않을까 싶다"며 "항상 60경기 이상 소화하고 싶고, 성적이 좋으면 70경기까지도 나갈 수 있다. 언제든 많이 나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어디를 가든 KIA 팬분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소름이 돋았는데, 그 응원을 다시 들을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계약을 잘 끝냈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비시즌 동안 철저하게 준비하려고 한다. 이제 잘해야 할 일만 남은 것 같다. 더 잘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다짐했다.

심재학 단장은 “이준영은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제 역할을 꾸준히 해온 선수이고,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며 팀 내 어린 투수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준영이 다음 시즌에도 팀에서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잘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준영에게 힘을 실어줬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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