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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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들 1년 만에 충격 결별→"형 소식 듣고 깜짝 놀라, '곰모' 때 마지막 인사 온다고…" [미야자키 인터뷰]

기사입력 2025.11.22 01:06 / 기사수정 2025.11.22 20:22



(엑스포츠뉴스 일본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들이 1년 만에 충격 결별했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민석과 함께 팀을 맞바꾼 외야수 추재현이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까닭이다. 김민석은 세 번째로 팀을 바꾸는 추재현을 향해 힘을 불어넣었다. 

두산은 지난 19일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투수 이용찬과 외야수 이상혁을 영입했다. 반대로 추재현을 포함해 포수 장승현과 투수 이원재가 팀을 떠났다. 

추재현은 지난해 가을 김민석, 투수 최우인과 함께 대형 트레이드로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추재현은 2025시즌을 앞두고 시드니 스프링캠프 MVP를 수상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추재현은 부상과 기복이 겹치면서 2025시즌 34경기 출전, 타율 0.222, 18안타, 1홈런, 7타점에 그쳤다. 결국, KBO 2차 드래프트 보호명단 35인에서 빠진 추재현은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을 받았다.

과거 키움에서 롯데, 롯데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 이적을 경험한 추재현은 돌고 돌아 다시 친정으로 복귀한다. 

롯데에서 두산으로 넘어오면서 함께 의지했던 형이 떠난 김민석은 진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만난 김민석은 "(추)재현이 형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문자를 보내서 가서 꼭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재현이 형이 '곰모(곰들의 모임)'에서 보자고 말하더라"며 "사실 그런 기분을 잘 알기에 다른 팀이지만, 항상 응원하고 싶다. 긍정적으로 보면 그 팀에서 원하니까 가는 거니까 재현이 형도 그렇게 좋은 방향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렇게 추재현이 떠난 가운데 김민석은 두산에서 좌익수 주전 경쟁을 계속 이어간다. 김민석은 2025시즌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8, 52안타, 1홈런, 21타점으로 기대만큼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김민석은 "아쉬운 시즌이었다. 출전 기회를 자주 받으면서 좋은 경험을 많이 쌓았는데 야구장에서 이런 상황에선 이렇게 해야 한다는 걸 더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1루수 수비도 경험했는데 확실히 경험이 적다 보니까 어렵더라. 지금은 외야 수비에만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민석은 이번 마무리 캠프 훈련을 통해 타격과 수비를 모두 다듬했다. 특히 타격의 경우 타격 폼 수정도 불사했다. 

김민석은 "스윙 메커니즘과 타격 폼에 다 변화를 줬다. 중심 이동 자체가 너무 과했다고 생각해서 극단적으로 그 폭을 줄였다. 원래 스윙 메커니즘은 타이밍이 늦고 3루 쪽 파울이 자주 나왔다. 조금 더 간결하고 짧게 나와서 강한 인플레이 타구 생산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안정적인 포구와 강하게 던질 수 있는 스텝 송구 훈련까지 잘 소화했다"라고 설명했다. 

마무리 캠프를 마친 김민석은 비시즌 체중 증가와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민석은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비시즌부터 몸을 키워서 경쟁력을 높이고 싶다. 올겨울에는 체중 증가와 웨이트 트레이닝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며 "모든 스포츠가 결과론이니까 내년엔 2024시즌과 2025시즌보다 더 잘해야 한다. 타율이나 콘택트 쪽에서 수치상 올라가는 흐름이 나온다면 조금 더 성장했다고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고갤 끄덕였다.

마지막으로 김민석은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마지막 가을야구를 봤는데 내년엔 우리 팀이 꼭 저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내년엔 우리 팀이 가장 늦게 마무리 캠프를 하러 들어오는 게 목표"라며 "내년에 꼭 성장하는 걸 보여드릴 테니까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 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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