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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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지원에 한국→일본→한국→일본 강행군, '조인성표' 지옥 훈련! 봐주기 없었다→"독기 품고 버텼어요" [미야자키 인터뷰]

기사입력 2025.11.21 11:51 / 기사수정 2025.11.21 11:51



(엑스포츠뉴스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포수 류현준은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가장 고된 시간을 보낸 선수다. 상무야구단 지원으로 캠프 초반 한국과 일본을 한 번 더 오간 까닭이다.

하지만, 조인성 배터리코치의 자비는 없었다. 류현준은 더 강해진 지옥 훈련을 버티면서 마무리 캠프를 끝냈다. 

2005년생으로 2024년 신인 10라운드 전체 92순위로 팀에 입단한 류현준은 입단 첫 시즌인 2024시즌 1군 2경기에 출전해 데뷔 안타까지 때렸다. 이후 2025시즌을 앞두고 1군 스프링캠프까지 참가한 류현준은 2025시즌 17경기에 출전해 22타수 3안타 1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보통 포수는 입단 뒤 곧바로 1군 무대를 밟는 그림이 흔하지 않다. 류현준은 포수로서 잠재력을 인정받아 1군 경험을 시작부터 알차게 쌓고 있다. 류현준은 구단의 권유로 상무야구단에 지원해 오는 12월 초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차세대 포수로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흐름이다.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 종료를 앞두고 만난 류현준은 "캠프 초반에 다른 선수들이 쉴 때 혼자 한국과 일본을 한 번 더 갔다오면서 움직이느라 조금 힘들었다. 체력 테스트가 열리는 문경까지 가는 게 이동도 길었고, 갔다 오자마자 훈련을 하니까 쉽지 않더라"며 웃었다.

그렇다고 조인성 배터리코치의 훈련 강도가 낮아진 건 아니었다. 류현준은 "다들 놀러 가는 게 아니냐고 하던데 진짜 오자마자 3일 치를 한 번에 몰아서 훈련했다(웃음). 그래도 수비력 성장 목표가 있으니까 독기를 품고 버틸 수 있었다"라고 고갤 끄덕였다. 

조인성 코치는 "포수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건 기본기다. 포수 수비나 포구에서 기본적인 디테일 하나 하나에 신경 안 쓰는 선수들이 많다. 특히 어린 포수들은 그런 부분을 마무리 캠프 때부터 꼼꼼하게 훈련해야 한다. 류현준 선수의 경우 정말 열심히 하는 편이라 향후 성장세를 기대할 만하다"고 바라봤다. 





2025시즌을 돌아본 류현준은 "대타로 나올 기회가 많았는데 그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며 "수비는 계속 경기를 뛰면서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 연습하면 충분히 좋아질 거라 믿는다"고 자평했다.

류현준은 상무야구단 지원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먼저 구단에서 권유하기도 했고, 결국 야구는 실전에서 배운다는 생각이 컸다. 경기를 많이 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윤)준호 형이 곧 돌아오는데 내가 다녀와도 또 경쟁이라는 걸 해야 하니까 마음을 다잡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류현준은 대선배 양의지의 플레이를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큰 동기부여를 얻었다. 류현준은 "양의지 선배님이 공을 정말 편안하게 잡고 던지는데도 정확하고 일관성이 있는 송구로 이어지더라. 타격도 힘을 안 들이고 툭툭 치는 것 같은데 멀리 치고 콘택트도 되니까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짧았던 1군 경험 속에서도 류현준은 멘탈의 중요성을 다시 느꼈다. 류현준은 "멘탈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다. 대타든 수비든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어렵지만, 꼭 필요한 부분이더라. 아직 나만의 멘탈 유지 방법은 못 찾았지만, 앞으로 경기를 많이 뛰면서 찾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류현준은 "만약 상무야구단에 간다면 향후 144경기를 버틸 수 있는 포수다운 몸을 만드는 것에 신경 쓰려고 한다. 아직 부족하지만, 언젠가는 두산 포수 하면 내 이름이 떠오르도록 잘 성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 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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