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러시아, 중국, 북한이 토너먼트에서 경쟁하는 장면이 펼쳐질까.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러시아가 2026년 월드컵을 위한 병행 대회를 개최하게 되면서, 중국 축구대표팀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는 중국을 포함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본선에 참가하지 못하는 국가들과 6월 토너먼트 개최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매체는 '365스코어'를 인용해 "2022년부터 월드컵과 같은 주요 대회에서 제외된 러시아는 2026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모든 팀들이 참가할 수 있는 병행 토너먼트를 개최할 계획이다"라며 "중국, 세르비아, 그리스, 나이지리아 등을 초청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 병행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경우, 러시아는 다음 FIFA 총회에서 FIFA에 러시아에 대한 제한 및 제재를 해제하도록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대회 구조에 관해선 "러시아는 참가국 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2026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48개국을 제외하면 160개가 넘는 나라가 남아 있으며, 이 모든 국가가 참가하는 건 불가능하다"라면서 "한 가지 확실한 건 중국이 초청 대상에 포함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중국 외에도 세르비아, 그리스, 칠레, 페루,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카메룬이 대회에 초청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도 초청될 가능성이 있다. 대회 참가 기준 등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회 개최를 추진하는 러시아가 북한을 초청하기로 결정한다면 러시아, 중국, 북한 등이 토너먼트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질 수 있다.
중국 언론은 러시아축구협회의 계획을 환영했다.
매체는 "이 소식은 의심할 여지 없이 중국에 좋은 소식"이라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2026년에는 주요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되었고, 이는 국가대표팀 재건 계획에 상당한 불리한 요소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2026 월드컵과 같은 병행 대회에 참가할 기회를 통해 중국은 강팀들과 경쟁하며 세계적인 팀들과의 격차를 파악하고 경기력을 조정할 수 있다"라며 "더 나아가 2027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스코어90 SNS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