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한국 국가대표팀 포수 조형우의 2025시즌 급성장에 일본인 코치의 지도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일본 매체 '더 앤서'는 19일 "조형우는 올해 프로 5년차다. 2024시즌에는 1군에서 단 19경기만 뛰었지만, 2025시즌 급속도로 성장했다"며 "조형우의 성장을 이끈 인물은 올해 SSG에 합류한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코치다"라고 전했다.
2002년생인 조형우는 2021년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SSG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지명됐을 정도로 특급 유망주 평가를 받았다.
조형우는 2022시즌 1군 9경기에 출전, 값진 경험을 쌓았다. 2023시즌 백업포수로 62경기를 소화했지만, 2024시즌은 19경기 출전에 그쳤다.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낼 수밖에 없었다.
조형우는 2025시즌 SSG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찼다. 102경기 타율 0.238(269타수 64안타) 4홈런 29타점으로 풀타임 첫해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투수리드, 블로킹, 도루 저지까지 준수한 기량을 뽐냈다.
조형우는 2025시즌 종료 후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KBO가 내년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비해 준비한 체코-일본과의 평가전 소집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조형우는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8~9일 체코, 15~16일 일본을 상대로 치른 평가전에 모두 출전했다. 9일 체코전에서는 선발로 마스크를 쓰고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조형우는 '더 앤서'와 인터뷰에서 "세리자와 코치를 만나기 전 나는 (1군에서) 연간 20경기도 못 나가는 선수여다"며 "세리자와 코치께서 캐칭, 블로킹 등 기술을 비롯해 멘털적으로 나를 이끌어줬다"고 강조했다.
또 "조형우는 세리자와 코치의 동기부여 속에 기술적인 성과는 물론 마인드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1968년생인 세리자와 코치는 1997년 주니치 드래곤즈 2군 배터리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 경력에 빈틈이 없다. 한국과는 2010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배터리코치를 맡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까지 KBO리그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더 앤서'는 이와 함께 2026시즌부터 KBO리그에 도입되는 아시아 쿼터제를 통해 SSG에 합류한 우완 다케타 쇼타에 대한 깊은 관심도 드러냈다. 다케다는 2012년부터 2023년까지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217경기에 등판해 66승 48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17 WBC에서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더 앤서'는 "조형우는 다케다에 대해 'SSG에 온다는 뉴스를 듣고 정말 놀랐다. 일본 국가대표 경력은 놀랍고,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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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