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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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점·18점 맹활약' 오재현·안영준 "워니가 왜 공 안 주냐고 뭐라 해…모두 자신감 갖고 해야"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11.18 07:45 / 기사수정 2025.11.18 07:45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환 기자) 자밀 워니를 도와 수원 KT를 상대로 맹활약하며 서울 SK의 역전승을 이끈 오재현과 안영준은 '자신감'을 강조했다.

SK는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85-83으로 승리했다. 8승8패를 마크한 SK는 KT와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이날 SK는 경기 초반부터 윌리엄스와 카굴랑안을 앞세운 KT의 공세에 고전했지만, 4쿼터에서 워니와 오재현, 안영준의 활약에 힘입어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간 끝에 짜릿한 워니의 결승포로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포 포함해 20득점 12어시스트 10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워니 외에도 오재현과 안영준이 맹활약을 펼치며 SK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오재현은 22득점 1어시스트 2리바운드, 안영준은 18득점 4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올리며 선봉에 섰다.



SK 사령탑 전희철 감독이 오재현의 활약을 두고 "오늘은 거의 슛터였다. 컨디션도 좋았고, 상당히 많이 뛰었다"면서 "오늘 만점 활약을 펼친 것 같다"고 칭찬했을 정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재현은 "저번 경기(원주 DB전)를 집에서 보고 있었는데, 아쉽게 패배해서 오늘도 지면 타격이 있을 것 같았다"며 "많이 뛸 줄 몰랐지만 들어간 시간만큼은 보탬이 되고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 힘든 경기를 했지만 승리했다는 점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오재현과 함께 자리에 앉은 안영준은 "힘겹게 이겼는데, 나부터 아쉬운 실수들이 많아서 반성해야 할 경기라고 생각한다. 지난 경기도 아쉽게 졌는데, 사소한 턴오버 하나에 경기가 갈린다. 나부터 그런 부분을 줄여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상대를 강하게 수비하라는 전 감독의 지시를 어떻게 이행했는지 묻자 오재현은 "KT에서 볼 핸들링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카굴랑안밖에 없다는 걸 알고 의도적으로 카굴랑안을 강하게 압박하기로 했다"면서도 "(카굴랑안을) 더 강하게 막아서 득점이나 핸들링 횟수를 많이 줄였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아쉬웠다"며 카굴랑안 견제에는 실패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실제 카굴랑안은 SK 상대로 22득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SK를 끝까지 괴롭혔다. 

결승포를 포함해 경기 내내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친 SK의 에이스 워니에게 들어오는 타 팀들의 집중 견제에 대한 이야기에 오재현은 "워니는 모든 팀의 경계대상 1호"라면서 "워니가 막혔을 때 외곽, 특히 내 포지션에서 풀어줘야 워니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며 자신이 더 힘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되든 안 되든 자신있게 하고, 안 되더라도 벤치에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 다른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뛴다면 모두가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두 능력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니에게서 나온 찬스를 살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안영준은 "국내 선수들도 워니를 많이 도와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영준은 또 "이제는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자신있게 하려고 하는 것 같다"며 "워니가 마지막에 '왜 내게 (공을) 안 줬냐, 나 잠실 워니인데 안 주냐'고 하더라. 워니가 있을 때 클러치 능력이 좋아진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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