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시즌 마지막 등판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김서현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비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평가전 2차전에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15구로 1이닝을 끝냈다.
한국이 6-7로 끌려가던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선두 니시카와 미쇼를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가볍게 1아웃을 잡았다. 이후 나카무라 유헤이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사사키 다이에게는 초구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김서현은 고조노 가이토 타석에서 1루수 노시환의 호수비 도움을 받아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직선타를 잘 잡은 노시환이 홈으로 쇄도하던 3루주자 나카무라를 잡았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김서현은 이소바타 료타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김서현의 무실점 피칭으로 1점 차의 스코어를 유지한 한국은 9회말 2아웃 상황 오타 다이세이를 상대 김주원의 솔로 홈런으로 7-7 동점을 만들고 한일전 11연패를 가까스로 막으면서 올해의 마지막 공식 경기를 매듭지었다.
한화의 마무리 김서현은 시즌 막판 우여곡절이 많았다. 올해 33세이브를 달성했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홈런 두 방으로 끝내기패를 허용하고 찝찝하게 포스트시즌을 맞이한 김서현은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에서도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아쉽게 첫 가을야구를 마친 김서현은 일본전에 앞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에서도 2차전 등판했으나 ⅔이닝으로 1실점으로 깔끔하게 한 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다. 김서현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지만, 그는 도쿄돔에서 기분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오승환 MBC 해설위원은 김서현이 위기에 몰리자 "김서현 본인으로서도, 팀으로서도 정말 중요한 상황이다.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응원한 뒤 "김서현 선수가 이겨내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마무리로서 저 심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서현이 이소바타를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끝내자 "이런 모습이다"라면서 "이제 됐어요"라고 진심어린 안도의 한마디를 토해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