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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너 40살이야…부끄럽지 않아?" 포르투갈 언론도 맹비난→팔꿈치 가격+팬 조롱에 '등 돌렸다'

기사입력 2025.11.15 00:06 / 기사수정 2025.11.15 00:06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팔꿈치 가격으로 퇴장을 당하고 상대 팬을 조롱하면서 자국 언론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는 14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부끄러워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포르투갈은 14일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유럽지역 최종 예선 F조 5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아일랜드전에서 패하면서 F조 1위 포르투갈은 승점 10(3승1무1패)을 유지해 2위 헝가리(승점 8)와의 승점 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만약 아일랜드전에서 승리했다면 조 1위를 확정 지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가져올 수 있었는데, 패배로 경기를 마치면서 본성행 확정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 가장 큰 화제가 된 건 후반 14분에 나온 호날두의 퇴장 장면이었다.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호날두는 이날 선발로 출전했지만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14분에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했다. 심판은 처음에 호날두에게 경고를 꺼내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 이후 레드카드를 꺼내며 다이렉트 퇴장을 명했다.

호날두가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퇴장을 당해 선수 1명이 줄어들은 포르투갈은 결국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하면서 FIFA 랭킹 62위 아일랜드에 고개를 숙였다.

호날두가 퇴장 전후 상황에서 보여준 행동도 논란이 됐다. VAR 판독이 가동될 때 호날두는 아일랜드 홈 팬들이 있는 관중석을 향해 주먹으로 우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아일랜드 팬들을 조롱했고, 퇴장을 당한 이후엔 박수를 치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판정에 불만을 표했다.



올해로 40살인 베테랑 선수이자 국가대표팀 주장이 중요한 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악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상대팀 팬들을 조롱하자 포르투갈 언론도 호날두에게 비판을 쏟아냈다.

포르투갈 '아 볼라'는 "호날두가 화를 내는 건 흔한 일이지만, 그는 마흔 살이다"라며 "호날두가 만들어낸 분위기 속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이상하다. 그리고 가장 끔찍한 건 팔꿈치로 치고 나가는 그 모든 허세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포르투갈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아일랜드에서 이겨야 했는데 졌다. 뻔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최악이었던 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기 할 일을 한 거였다. 호날두가 한 행동은 정말 유감스러웠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단순히 공격적인 태도만 말하는 게 아니다.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지만 좌절감에 화를 내는 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라면서 "호날두는 40세이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상대팀, 아일랜드 국가대표팀 감독, 그리고 대중을 자극하는 발언을 했다. 그가 감당할 수 없는 분위기를 조성한 것은 바로 그였다"라고 주장했다.

또 "가장 최악인 부분은 그 반응, 그 모든 허세였다"라며 "팔꿈치를 맞은 아일랜드 선수가 가짜인 것처럼 울부짖는 것부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고개 끄덕이는 것, 그리고 퇴장당한 것이 관중석의 잘못이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듯이 박수를 치는 것까지, 호날두는 실수를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날두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은 사과하는 것이지만, 그가 진짜 해야 할 일은 부끄러워하는 것"이라며 호날두가 사과를 하기 이전에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은 또한 "그러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조차 호날두를 칭찬하며 '폭력은 없었다', '그가 그를 밀어내려 했다', '그는 운이 없었다'라고 말한다면, 난 큰 희망을 갖지 못한다"라며 호날두의 행동을 비판하지 않고 옹호한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의 발언도 지적했다.



한편, 폭력적인 행동으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호날두는 징계로 인해 오는 16일 아르메니아와의 유럽 지역 예선전에 이어 월드컵 본선 경기에도 뛰지 못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글로벌 매체 'ESPN'은 "이번 퇴장으로 호날두는 최소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됐다"라면서 "FIFA 규정에 따르면 심각한 반칙 행위는 최소 2경기 이상의 징계가 주어져야 하며 징계는 친선경기에 적용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호날두가 이번 팔꿈치 가격 사건으로 인해 2경기 이상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경우, 내년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경기를 놓칠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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