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자신의 메이저리그(MLB) 통산 4번째 MVP를 수상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MVP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오타니는 1위표 30개를 독식하며 2위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 3위 후안 소토(뉴욕 메츠)를 제치고 압도적인 '만장일치' MVP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으로 오타니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든 역대급 기록을 써 내려갔다. 먼저 금지약물 논란이 있는 배리 본즈(7회)를 제외하고 MLB 역사상 가장 많은 MVP를 수상한 선수가 됐다. 3년 연속 MVP를 받은 선수 역시 본즈를 빼면 오타니가 유일하고, 양대 리그에서 두 차례 이상 MVP를 받은 선수도 오타니가 처음이다.
2년 연속 MVP와 월드시리즈 우승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과거 조 모건(1975-1976) 이후 두 번째다. 이적 직후 새로운 팀에서 두 시즌 연속 MVP와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MLB를 넘어 북미 4대 프로스포츠(MLB·NBA·NFL·NHL) 역사를 통틀어도 오타니가 유일하다.
오타니는 지난 2021시즌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자신의 빅리그 커리어 첫 MVP를 수상했다. 그리고 이적 직전 2023시즌 MVP부터 지난해, 그리고 올해까지 3년 연속 만장일치 MVP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에인절스 시절 투타겸업으로 2시즌 MVP를 따낸 오타니는 지난해 어깨 부상 여파로 지명타자로만 경기에 나섰지만, 그 와중에도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역대 최초 지명타자 MVP의 영광을 안았다.
올 시즌도 타격에서 158경기 타율 0.282(611타수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OPS 1.014로 리그 최상급 성적을 올렸고, 6월 정규시즌 중반부터 마운드에 올라 14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이도류 복귀를 알렸다.
포스트시즌 활약도 돋보였다. 오타니는 지난달 18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5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NLCS, 7전 4승제) 4차전에서 선발투수 겸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마운드에선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고, 타석에서는 3타수 3안타(3홈런) 3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해당 활약으로 오타니는 2025 NLCS 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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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