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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넌 우릴 실망시키지 않았어!"…김혜성 겸손 소감, 美 팬들 '격려+응원' 보냈다

기사입력 2025.11.14 00:03 / 기사수정 2025.11.14 00:03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팬들이 2025시즌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한다는 뜻을 내비친 김혜성을 향해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일본 매체 '더 앤서'는 13일 "미국 팬들은 김혜성의 겸손한 태도에 대해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김혜성은 최근 한국 TV 프록램에 출연해 '올해는 (야구가) 잘 되지 않았지만 응원해 주셔서 감사했다. 내년에는 야구장에서 더 많이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라고 보도했다.

빠른 1999년생인 김혜성은 지난 2017년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년차였던 2018시즌부터 주전으로 도약한 뒤 지난해까지 통산 8시즌 954경기 타율 0.304(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OPS 0.767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2021시즌 KBO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을 시작으로 2022~2024시즌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독식했다. 한국 야구 역대 최고의 2루수 중 한 명으로 우뚝섰다. 



김혜성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3년 개최)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 병역특례를 받았다. 해외 진출에 걸림돌이 없었던 가운데 2024시즌을 마친 뒤 더 큰 무대로 눈을 돌렸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기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24억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그가 다저스를 선택한 건 의외라는 평가가 많았다. 다저스는 2024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빅리그 최강팀이지만, 반대로 투타에 걸쳐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여 있다. 특히 내야진 뎁스가 워낙 두터워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혜성은 지난 2~3월 시범경기 기간 메이저리그 레벨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OPS 0.613으로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결국 2025시즌 개막을 빅리그가 아닌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작했다.

김혜성은 일단 트리플A에서 차분히 경기력 회복에 집중했다. 지난 5월 3일까지 타율 0.252(115타수 29안타), 5홈런, 19타점, 13도루, OPS 0.798로 반등했고, 5월 4일 빅리그 콜업의 기쁨을 맛봤다.



김혜성은 불규칙한 게임 출전 속에서도 71경기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 3홈런, 17타점, 13도루, 출루율 0.314, 장타율 0.385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4차전 대주자 출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 연장전 대수비 출전이 전부였다. 단 한 번도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 다저스가 극적으로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으며 우승반지를 손에 넣었지만,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김혜성은 일단 지난 6일 귀국 인터뷰에서 "모든 야구선수가 경기에 나갈 수 없다. 엔트리에 백업 선수가 있는 이유다. 각자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내 역할은 백업 선수였기 때문에 초조하진 않았던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지난 8일 출연한 JTBC '뉴스룸'에서도 "올해 잘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했다"고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했다.

'더 앤서'는 "미국 매체 '다저스 네이션'이 SNS에 김혜성의 한국 TV 프로그램 영상을 게재한 가운데 팬들은 '사과할 필요 없어요 월드시리즈 챔피언 김혜성', '김혜성, 넌 절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어', '김혜성은 신인으로 충분히 해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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