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6 04:15
스포츠

'시라카와 친구' 스기모토, KT 亞 쿼터 1호 주인공…"최고 154km/h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 던져"

기사입력 2025.11.13 11:59 / 기사수정 2025.11.13 11:59

KT 위즈가 13일 2026시즌부터 시행되는 아시아 쿼터 선수로 일본 출신 우완 스기모토 코우키를 영입했다. 사진 KT 위즈 제공
KT 위즈가 13일 2026시즌부터 시행되는 아시아 쿼터 선수로 일본 출신 우완 스기모토 코우키를 영입했다. 사진 KT 위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T 위즈가 2026시즌 함께할 아시아 쿼터 선수로 일본 출신 우완 스기모토 코우키를 영입했다.

KT는 1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스기모토와 계약금 포함 연봉 9만 달러, 인센티브 3만 달러 등 총액 12만 달러(약 1억 76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KT 구단은 "우완 스기모토는 지난 2023년 일본 명문 독립리그 야구단 토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 올 시즌 42경기에서 5승3패 평균자책점 3.05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2000년생인 스기모토는 신장 182cm, 체중 90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다. 일본프로야구(NPB) 경력은 없지만 독립리그에서 꾸준히 게임에 나섰던 부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기모토가 올해까지 활약한 토쿠시마 인디고삭스는 지난해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몸담았던 독립리그 팀이기도 하다. 

KT 위즈가 13일 2026시즌부터 시행되는 아시아 쿼터 선수로 일본 출신 우완 스기모토 코우키를 영입했다. 사진 KT 위즈 제공
KT 위즈가 13일 2026시즌부터 시행되는 아시아 쿼터 선수로 일본 출신 우완 스기모토 코우키를 영입했다. 사진 KT 위즈 제공


시라카와는 토쿠시마에서 5시즌 통산 71경기 280⅔이닝 18승15패 2홀드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한 뒤 2024시즌 중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시라카와는 부상과 제구 난조 문제로 12경기 57⅓이닝 4승5패 평균자책점 5.65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다만 스프링캠프 없이 시즌 중 한국으로 넘어온 점과 몸값을 고려하면 마냥 부진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150km/h 초중반대 빠른 공이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스기모토의 경우 2026시즌 준비를 KT와 함께하는 만큼 KBO리그 적응이 시라카와보다 더 수월할 수 있다. 독립리그 시절과 비교하면 연봉이 크게 상승한 것도 큰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도현 KT 단장은 "스기모토는 최고구속 154km/h의 강한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투수다"라며 "일본 독립리그에서 선발과 중간 투수로 활약하며 안정적인 게임 운영 능력을 보여 준 만큼, KBO리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스기모토는 KT 구단을 통해 "KT의 첫 아시아 쿼터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어 설렌다"며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해 좋은 경기력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일본인 우완 스기모토 코우키(왼쪽)가 아시아 쿼터 계약 체결 후 나도현 KT 위즈 단장과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사진 KT 위즈 제공
일본인 우완 스기모토 코우키(왼쪽)가 아시아 쿼터 계약 체결 후 나도현 KT 위즈 단장과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사진 KT 위즈 제공


KBO는 리그 경쟁력 강화와 원활한 외국인 선수 수급을 위해 2026시즌부터 아시아 쿼터를 도입한다. 2025시즌까지는 팀 당 3명까지 외국인 선수의 보유 및 출전이 가능했지만, 내년부터는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혹은 호주 국적 선수 중 한 명을 추가로 영입할 수 있다. 

다만 비아시아 국가의 국적을 가진 이중국적 선수 영입은 불가능하다. 직전 또는 해당 연도 아시아 리그 소속이었던 선수 1명으로 제한된다. 선수의 포지션은 무관하다.

몸값은 아시아 쿼터 선수 신규 영입 시 지출할 수 있는 최대 비용은 연봉과 계약금, 특약(옵션 실지급액 기준)및 원 소속구단에 지불하는 이적료(세금 제외)를 합쳐 최대 20만 달러(약 2억 8000만원), 월 최대 2만 달러(약 2800만 원)로 제한된다.

재계약 시 해당 선수의 연봉은 매년 10만 달러(약 1억 4000만원)씩 상향 가능하다. 구단은 기존 외국인선수 3명을 포함해 아시아쿼터 제도 선수까지 총 4명을 보유할 수 있다. 이 선수들은 모두 한 경기에 출장 가능하다.  

아시아 쿼터 선수 교체는 연 1회에 한해 가능하다. 본 제도 도입에 따라 KBO리그 엔트리도 현행 28명 등록-26명 출장에서 2026시즌부터 29명 등록-27명 출장으로 증원된다.


사진=KT 위즈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