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김원형 신임감독 체제 첫 마무리 캠프 훈련 열기가 야간까지 뜨겁게 이어진다.
두산은 지난 29일 4일 훈련·1일 휴식 일정의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 훈련을 시작했다. 김원형 감독과 홍원기 수석코치, 손시헌 QC 코치와 선수 9명이 29일 일본에 도착했다. 기존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한 선수 23명과 더불어 마무리 캠프 완전체를 구축했다.
29일 도착 당일부터 곧장 오후 훈련에 돌입한 선수단은 본격적인 캠프 첫날인 30일에도 훈련을 이어갔다.
두산 구단에 따르면 선수단은 오전 8시 30분 숙소에서 출발해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 스타디움에서 오전과 오후 훈련을 진행한 뒤 잠깐의 휴식을 취했다. 이어 오후 7시부터 다시 1시간 이상 야간 훈련을 진행했다.
투수들은 섀도 피칭이나 보강 훈련 등 각자가 필요한 점을 적극적으로 보강했다. 야수들도 스윙을 계속 이어갔다.
이후에도 부족함을 느낀 선수들은 자율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거나 주차장에서 추가 스윙을 돌리기도 했다. 두산은 전통적으로 미야자키 캠프에서 야간 주차장 특타 훈련으로 뜨거운 열기를 뽐냈다. 최근 몇 년 동안 그런 추가 훈련 열기가 과거와 비교해 약해졌지만, 다시 뜨겁게 타오르는 분위기다.
김원형 감독은 "단순히 길게 훈련을 하는 것은 육체 노동이다.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지를 알고, 그 점을 중점적으로 다듬는다면 내년 시즌 이후 큰 자산이 될 것이다. 10월과 11월은 그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최상의 시간이다. 선수들 모두 강행군 속에서도 독한 모습을 보여줘 만족스럽다"라고 강조했다.
코칭스태프가 마무리 캠프 주장으로 선임한 외야수 김인태는 "2024시즌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2025시즌을 치를수록 부족함을 느꼈다. 나한테 마무리 캠프가 더욱 중요한 시기인 이유다. 주장을 맡겨주신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후배들과 함께 능동적으로 훈련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교육리그부터 마무리 캠프까지 한 달 가까이 강행군을 이어오는 내야수 오명진은 "야구하면서 가장 강도 높은 훈련 일정인 듯싶다. 몸이 힘들긴 하지만, 내게 필요한 점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기 때문에 확실히 배우는 기분이 들고 재미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두산은 지난 29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24일간 마무리 캠프 훈련을 진행한다. 이번 마무리 훈련의 슬로건은 'Time to MOVE ON'이다. 이는 '지금부터 다시'라는 뜻으로 2026시즌 도약을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또한 야간까지 진행되는 강훈련을 통해 김원형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가 개별 선수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맞춤형 훈련을 통해 각자의 단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최민석과 제환유, 내야수 안재석·오명진·임종성·박준순, 외야수 김동준 등이 마무리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외야수 신우열은 2026년 신인 드래프트 지명자 가운데 유일한 참가 선수다. 이번 마무리 캠프 명단에는 2025시즌 중반 팀에 합류해 입단 테스트를 받기 시작한 호주 출신 외야수 알렉스 홀도 포함됐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