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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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보고 있나? '韓 국대' 오현규 1골 1도움→또또 화살 쐈다!…브뤼허전 원맨쇼로 헹크 무승부 견인

기사입력 2025.10.20 08:48 / 기사수정 2025.10.20 08:48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오현규가 세르클러 브뤼허를 상대로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무승부를 견인했다.

파라과이와의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득점을 터트린 뒤 '화살 세리머니'를 선보였던 오현규는 이날도 득점에 성공한 이후 활시위를 당기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자축했다. 최근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을 가리지 않고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오현규다.

오현규의 소속팀 KRC 헹크는 19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허에 위치한 얀 브레이덜 스타디온에서 열린 세르클러 브뤼허와의 2025-2026시즌 벨기에 프로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1점을 얻은 헹크는 승점 15점(4승3무4패)을 마크하며 리그 8위가 됐다. 시즌 초반 연패를 비롯해 한동안 승리가 없었지만, 어느덧 3경기 무패(2승1무)이기도 하다.

경기 최고의 선수는 오현규였다. 



헹크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현규는 전반 13분 상대 페널티지역 중앙에 위치를 잡고 있던 파트릭 흐로소브스키에게 정교한 크로스를 보내 그의 선제 득점을 도왔다. 다만 헹크는 후반 43분경 에콰도르 국가대표 앨런 민다에게 동점골을 실점해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헹크가 다시 리드를 가져오기 위해 득점이 필요했던 상황, 이번에는 오현규가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오현규는 후반 12분 하프타임에 교체 투입된 야이마르 메디나의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브뤼허의 골네트를 흔들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오현규의 리그 3호 골.

오현규는 득점 직후 중계 카메라가 있는 방향으로 달려가 등 뒤에서 활을 꺼내 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 세리머니는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오현규가 추가 득점에 성공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였던 세리머니다.

오현규는 파라과이전이 끝난 뒤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지인들이랑 '이거 했으면 좋겠다, 저거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며 (세리머니를) 선택했다"며 "100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 생각나는 것을 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헹크가 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실점한 탓에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지만, 오현규는 후반 45분 교체되어 나가기 전까지 사실상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하는 동안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현규는 득점뿐만 아니라 동료의 슈팅으로 이어진 키 패스를 2회 기록하며 자신이 마무리에 집중하는 공격수에서 동료들에게 기회까지 만들어줄 수 있는 전천후 공격수로 성장하고 있음을 방증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오현규에게 평점 7.7점을 줬다. 이는 브뤼허를 상대로 5회의 선방을 펼친 헹크의 수문장 헨드릭 판크롬브뤼허(8점)에 이어 헹크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여름 이적시장 막판 독일 분데스리가 입성 직전까지 갔지만 오현규를 영입하겠다고 접근했던 슈투트가르트의 일방적인 변심 때문에 무산됐던 오현규는 아픔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이다.

당시 오현규는 슈투트가르트로 건너가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았지만,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직전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의 무릎을 걸고 넘어진 탓에 헹크에 잔류했다.



멕시코전에서 자신의 무릎이 멀쩡하다는 메시지가 담긴 세리머니로 슈투트가르트를 저격하기도 했던 오현규는 파라과이전 이후 "이적 무산으로 인한 상처는 깨끗하게 잊었다"며 "어느 팀에서든지 내 능력을 100% 이상 끌어내는 게 나의 일이고, 그게 프로다운 자세다.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나오지 않도록 더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클럽 브뤼허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트린 오현규는 한동안 득점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국가대표 친선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등 무대와 경기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득점을 터트리며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국 원정 당시 오현규는 남미의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리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 특히 최근 A매치 6경기에서 4골을 몰아친 오현규의 퍼포먼스를 지켜본 팬들 사이에서는 오현규에게 국가대표팀의 최전방을 맡겨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을 정도다.



최근 활약만 본다면 오현규가 내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명보호의 원톱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재 대표팀에는 종종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하는 손흥민 외에는 오현규에 대적할 만한 선수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불과 3년 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에 의해 26번째 선수로 지목돼 정식 엔트리가 아닌 예비 엔트리에만 이름을 올렸던 오현규는 3년 만에 급성장을 이뤄내며 월드컵에 정식으로 참가하는 선수로 자신의 첫 월드컵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사진=오현규 SNS / 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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