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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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수였는데 외야수 GG 후보에 올랐다…스스로 잡은 기회, 문현빈이 만든 '대반전'

기사입력 2025.10.10 13:13 / 기사수정 2025.10.10 18:44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문현빈이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르며 이번 시즌 활약을 인정받았다.

KBO는 지난 9일 2025 신한 SOL Bank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발표했다. 총 83명이 선정됐고, 문현빈은 외야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에서는 문현빈과 함께 투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문동주, 김서현, 포수 최재훈, 1루수 채은성, 3루수 노시환이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골든글러브 후부에 오르려면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 이상 수비로 나서야 하는데, 문현빈은 이번 시즌 141경기에 나서 외야수로는 876⅓이닝을 소화, 한화에서 외야수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외야수 부문 후보자들이 워낙 쟁쟁해 수상 여부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한화로서는 문현빈이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팀의 오랜 숙원이었던 주전 외야수 한 명을 찾았고, 포지션을 바꿀 만큼의 타격 재능이 빛을 발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주로 2루와 3루를 봤다. 신인 시절인 중견수로 나선 적은 있지만 주 포지션이 내야수였던 문현빈은 올 시즌 외야수가 아닌 3루수 백업을 준비했다. 시즌 초반에는 출전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 4월 초 교체 출전해 두 방의 홈방을 터뜨렸던 4월 5일 대구 삼성전을 기점으로 서서히 선발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외국인 선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중견수로 자리를 잡고 있던 시점, 문현빈은 좌익수로 나섰다. 문현빈이 프로에서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적은 한 번도 없었고,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당시 좌익수로 들어간 경험이 유일했다.

문현빈은 완벽하진 않아도 빠르게 좌익수라는 포지션에 적응을 해 나갔다. 기존 외야수들 중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자원이 없기도 했고, 무엇보다 그게 어디든 한 자리를 내어줄 수 있을 정도로 문현빈의 타격감이 좋았다. 



존재감이 뚜렷하지 않았던 시즌 초반과 달리 문현빈은 141경기를 소화, 528타수 169안타 12홈런 80타점 71득점, 타율 0.320의 기록으로 2025시즌을 마무리했다. 팀 내 유일한 3할타자로, 리그 전체로 봐도 5위에 해당한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포함해 모든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이렇다 할 슬럼프도 없이 꾸준하게 기록을 유지하며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탠 문현빈은 이제 데뷔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서의 '전력질주'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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