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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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팬페이지] 박현준 1억3000만원? 신연봉제 맞아?

기사입력 2011.12.16 10:27 / 기사수정 2011.12.16 10:28

김준영 기자
[revival] LG는 올 시즌에도 신연봉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연봉제는 한 마디로 연공서열을 깨겠다는 것입니다. 대신 세이버메트릭스 중 한 가지인 윈 셰어(WS)를 연봉고과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윈 셰어는 한 마디로 특정 선수가 팀 전체 승리 중 몇승에 기여했는지를 따지는 것입니다. 팀 전체 승수에 3을 곱해 이를 전체 파이로 놓고 선수들과 분배해 선수들간의 완벽한 상대평가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자연히 지난해 연봉액수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런데, 이는 결국 선수들간의 위화감을 조성했다는 평가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연차를 100% 무시해버리는 것이기 때문이죠. 누적기록이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야구의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더욱이 지난 시즌 신연봉제로 대폭 연봉 상승이 된 오지환이나 작은 이병규가 올 시즌 부상으로 부진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LG는 내년 시즌 연봉 산정도 철저하게 신연봉제로 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막상 15일 에이스 박현준의 연봉을 4300만원에서 고작 8700만원 오른 1억 3000만원에 책정해 계약했다고 밝혔습니다.

박현준은 올 시즌 봉중근의 부상 공백 속 28경기서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97로 맹활약했습니다. 161이닝은 주키치에 이어 두 번째 최다 이닝 소화. 그럼에도 연봉 인상 폭은 크지 않았다는 게 중론입니다. 일각에서는 부상이나 재활 등으로 제 몫을 하지 못한 선수의 삭감폭을 낮추기로 했다는 말까지 들리고 있습니다. 이는 곧 맹활약한 선수의 연봉 인상에 제한을 둘수밖에 없다는 소리입니다. 어쨌든 전체 파이는 정해져 있으니까요.

이렇게 되면서 LG의 신연봉제는 도입 2시즌째만에 기준이 모호한 제도로 남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모호한 연봉 책정 기준은 결국 선수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나아가 팀 케미스트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닙니다. 과연 올 시즌 부상으로 개점휴업한 봉중근이나 지난 시즌 대폭 연봉이 인상됐던 오지환, 작은 이병규 등의 연봉은 어떠할까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준영 기자 kj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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