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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선수 관리 아쉽다" 홍명보 말 맞았나? 韓 WC 2포트 비상!…김민재 라이벌전 앞두고 또 부상→A매치 불투명

기사입력 2025.10.04 00:11 / 기사수정 2025.10.04 00:11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최근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부상을 당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10월 A매치에 제 컨디션으로 출전할 수 있을까.

김민재가 A매치 기간을 앞두고 부상을 당했다. 홍명보호는 최악의 경우 김민재 없이 브라질, 파라과이와의 10월 A매치 2연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홍명보 감독이 뮌헨을 향해 선수를 보호하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던 지난 3월과는 상황이 다르지만, 대표팀이 다시 한번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빠진 채 중요한 경기를 치르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은 똑같다.

그렇지 않아도 브라질과 파라과이는 까다로운 상대인데, 김민재마저 빠진다면 홍명보호는 두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어진다. 두 경기의 결과는 자연스레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나아가 포트 배정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독일 유력 매체 '빌트'에 따르면 지난 1일(한국시간) 키프로스의 프로축구 구단인 파포스 FC와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전반전 도중 통증을 느꼈으나 이를 참고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빌트'는 김민재가 팀원들을 위해 부상을 참으면서 풀타임을 뛰었으나, 결국 경기가 끝난 뒤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뮌헨은 김민재의 부상이 악화되는 것을 고려해 그를 훈련에서 아예 제외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측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뱅상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 출전시키지 않을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김민재의 부상 소식은 대표팀에도 큰 악재다. 

김민재가 부상 때문에 대표팀에서 제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아예 차출되지 못할 경우 이번 10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김민재를 중심으로 구축한 백3 전술을 다시 한번 실험할 계획을 세운 홍명보 감독의 구상도 물거품으로 돌아가게 된다.

홍 감독은 내년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강팀들을 만날 것을 대비해 세 명의 센터백을 후방에 배치해 탄탄한 수비를 유지할 수 있는 백3 전술을 준비하고 있다. 9월 미국,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도 확인했 듯 백3의 핵심은 넓은 범위를 커버할 수 있고 대인 수비 능력과 빌드업 능력까지 뛰어난 김민재다. 그러나 김민재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태라면 홍 감독은 주축 선수 없이 새 전술을 실험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한국은 12월 진행되는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포트2에 배정받기 위해 지금의 FIFA 랭킹을 유지해야 하는데, 김민재 없이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상대했다가 패배하기라도 하면 순위가 내려가 포트2 진입을 확신하지 못하게 된다. 김민재 한 명의 부상으로 인해 큰 파장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뮌헨에서 부상을 이유로 김민재의 차출을 반대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뮌헨은 A매치 휴식기가 끝난 직후인 19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분데스리가 7라운드를 치른다. 아직 6라운드가 진행되지 않아 두 팀의 순위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시즌 첫 '데어 클라시커'는 리그 1위와 2위의 맞대결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 현재 뮌헨이 승점 15점으로 1위, 도르트문트가 12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뮌헨으로서는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요나탄 타를 기용하고, 최근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김민재가 A매치 휴식기에 완전히 휴식을 취한 뒤 도르트문트전에 나서길 바랄 터다. 당장 장거리 비행만 하고 돌아와도 피로가 쌓인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재의 부상, 그리고 10월 A매치가 친선전이라는 점은 뮌헨이 한국 측에 김민재의 대표팀 차출 재고를 부탁할 만한 이유가 되기에 충분하다.

뮌헨은 이미 지난 3월 2026 월드컵 복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7~8차전 앞두고 김민재 부상을 발표해 논란이 됐다. 당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으로 가는 주요 길목 앞두고 김민재가 한국 다녀오는 것을 꺼린 뮌헨 구단이 해묵을 부상을 공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있었다. 홍명보 감독도 "뮌헨의 선수 관리가 아쉽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일본의 경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서 뛰고 있는 미토마 가오루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이번 소집에 그를 발탁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브라이턴이 미토마의 컨디션 회복을 위해 일본축구협회에 미토마를 제외시켜달라고 부탁했다는 주장도 있다.

10월 A매치는 FIFA가 규정한 A매치 기간이기 때문에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선수를 대표팀에 합류시켜야 한다. 때문에 중요한 것은 김민재의 의사다. 김민재가 스스로 이번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면 일주일 정도 회복에 전념한 뒤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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