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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투런 쾅! 'LG 우승 확정 결정타' 신인에 쏟아진 관심…"그런 건 자제해 주시길, 선수에게 부담" 사령탑은 우려 [창원 현장]

기사입력 2025.10.04 05:44



(엑스포츠뉴스 창원, 김유민 기자)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신인 이율예에 대한 과한 관심에 난색을 보였다.

SSG 랜더스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우천 취소로 인해 4일로 경기가 미뤄졌다.

지난달 3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승리하며 정규시즌 3위를 확정한 SSG는 지난 1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정규시즌 우승팀을 자기 손으로 확정 짓는 전례 없는 드라마를 썼다.

같은 날 펼쳐진 잠실 경기에서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에 3-7로 패하며 우승을 향한 마지막 매직넘버를 지우지 못한 채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또 이날 비로 인해 뒤늦게 경기를 시작한 SSG는 9회말 2아웃까지 한화에 5-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어진 상황이었다. 한화로서는 1일 SSG전과 3일 KT 위즈전에서 전승하면 LG와 1위 결정전을 치를 수 있었다.



이때 SSG 타선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류효승의 안타에 이은 현원회의 투런포가 터졌고, 이어진 타석 정준재의 스트레이트 볼넷에 이은 이율예의 역전 끝내기 투런홈런이 나오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한화의 마지막 가능성이 사라졌고, 잠실 경기 종료 후 퇴근길에 올랐던 LG 선수단은 갑작스러운 우승 소식을 맞게 됐다.

우승 세리머니 후 취재진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하고 싶었다"고 하면서도 SSG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일 경기 이후 따로 연락을 받은 게 있냐는 질문에 이숭용 감독은 "그런 연락을 하는 거 자체가 조심스럽다. 조금 지난 다음에 어쨌든 우승을 했으니까 축하 인사는 드렸고, LG 쪽에서도 언론에 고맙다고 그렇게 얘기를 언론에도 하고 그러니까 우리 쪽에서는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이어 "한화에도 그런 부분이 있는데, 저희는 저희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선수들이 또 열심히 한 결과다. 그게 뭐 누구를 위해서 한 건 아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LG의 우승이 확정되고 난 뒤 한화에 끝내기 패를 안긴 신인 이율예에게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이제 막 프로 데뷔 3안타를 때려낸 신인에게는 다소 과하다면 과할 수 있는 관심이었다.

이에 이 감독은 "그런 건 조금 자제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선수한테는 굉장히 부담일 것"이라며 "이제 커가는 선수인데 자칫 잘못하면 과한 자신감이 생길 수 있다. 어쨌든 이율예는 우리가 1년 내내 신경을 쓰고 계획했던 대로 잘 가서 이제 조금 빛을 보고 있는데"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이율예의 포스트시즌 엔트리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다. (현)원회까지도 어찌 됐든 그 친구들이 노력한 결과가 있지 않나. 그리고 저희는 청라돔 시대에 맞춘 리모델링이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지 한번 넣어볼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를 직접 뛰든 못 뛰든 기회가 되면 대타를 하더라도 큰 경험이 될 거고, 그게 자양분이 돼서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투수도 14명이 갈지 13명이 갈지 고민 중인데, 투수가 13명이 가면 야수가 좀 더 늘어난다. 그럼 야수들은 조금 여유를 갖고 어린 친구들을 넣는 게 낫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SSG 랜더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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